내 무의식 그 가운데
그는 늘 쓸쓸한 미소로 나를 찾아왔다가
똑같은 미소를 머금고 뒤돌아간다.
그는 항상 내 무의식의 바다에 빠져 있고
내가 흔들리지 않을 만큼만 호흡한다.
가끔 그가 내뱉는 한숨은 거센 반동이 되고
그 파문이 번질 때마다 나는 쓰라린다.
그는 내 무의식의 사람
그의 자리는 늘 비어있다.
비어 있는 것에 익숙한 그의 자리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슴 시리는 그의 공간
내게 시가 되고 소설이 된 사람
이상하게도 그는 내 생활이 되기엔 어색하다.
어떤 글로도 치유될 수 없는 아픔이 있었다.
심연(深淵)
가끔은 내가
스스로 빠져 죽을 것만 같은 깊은 무의식의 슬픔
그 깊은 못
체리가 끄적였던 낙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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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세월이 그 못을 채워줄테지..?
나는 믿어.. 분명 그럴꺼라구..
그러니 언니 너무 기운 빼지마.. 그리구 아프지 말구.. 알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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