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얼굴 기억 잘 못하는 나인데도
네 얼굴은 생각이 많이 나.
가끔 마주칠 때마다 널
고개 돌려 외면해버리던 나..
우리 헤어지던 날.. 네가 오래도록 날 지켜본 거 알고 있어.
네가 돌아서 가던 걸 나도 지켜봤었어.
자주 만나던 놀이터 입구를 지키고 있는 가로등이,
내게 설렘과 두근거림의 약속이던 가로등이
눈물로 변했지... 지금도 놀이터에 가보면..
우리가 함께 보낸 많은 시간들이 생각나.
네 강아지와 그네 타던 일.. 맨발로 흙 위를 걸어다니던 일..
그때처럼 지금도 한 사람 앞에서만 멋있는 척 하는지
많이 궁금하다.. 네 소식이..
다음에 만나면.. 인사 정도 가볍게 해도 될까?
한때는 너도 날 좋아했으니까..
네 맘 알면서도 서두른 내 잘못이 크니까..
지난 추억에 대한 인사로.. 웃으면서 가볍게 인사 정도..
바보야....
이제 그만 돌아올 때도 되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