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ㅡ.ㅡ)
사춘기 시절에 흘낏 흘낏 훔쳐보던 같은 학교 선배...
(남자들 중 대부분이 어린 사춘기 시절에는 자기 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을 좋아 한답니다... 나더 남자... 그러니 정상...)
쨌든 그때 난 누굴 좋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달콤했다...^^;
그 선배가 대학 진학으로 서울로 떠날땐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것도 뱅기를 타고 갔닷... 정말 멀리 떠나는 느낌이었닷...ㅡ.ㅡ;)
그 선배를 홀로 동경하며 보낸 시간들은 참 쓰라리면서도
참으로 설레이는...
'사랑의 고통보다 달콤한 것은 없다'
라는 '한컴타자97' 의 말 처럼...
난 뭐라 정의하기 힘든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메조키스트란 말은
아니다...)
아무튼 그 선배는 좋은 기억으로 내 안에 남아있다.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지만,
결코 아픈 기억은 아니다.
'난 지금 너무도 철이 없고 어리니까 선배와 사귀게 돼더라도
언젠가는 헤어 질거야... 언젠가 어른이 돼어 다시 만나면 그때...'
...
'후후 날 놓친거야... 선배...'(남자이기에 웃어야 했나?ㅡㅡ;)
...
라는 주제넘은 생각을 선배의 마지막 뒷모습에 뱉어 놓고...
(당시 선배의 인기는 선배의 성적과 맞먹는 톱을 달리고 있었닷...
울 학교의 용이었닷...ㅡ.ㅡ)
그 후... 수 년이 지난 지금에
그 뜨겁던 감정이 이제는 따뜻한 기억으로만 남아
엷은 미소 한번에 사라지는 것이 왠지 서운하고 아쉽지만...
어린 나에게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조금은 알게해준,
그리고 어릴 적 좋은 추억을 선사해준 그 시간들이 정겹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선배에게 고맙다는 말도 전해주고 싶다.
"그러니까~ 새해 복... 아주 많이~"
하하...
<끝>
... 어쩌면 난 진심으로 사랑을 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닷.
하지만 나에게 선배는 정말 아름답게 보였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