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갔더랬어..
그렇게 휘몰아 쳐 오는 바람을 몸으로 맞받아 치며
담배에 불을 붙였더랬지...
담배...모르겠지?
상상도 못할꺼야..
걱정 하지마...너만이 날 이렇게 만들어 놓은건 아니니까...
눈물 나도록 슬픈날이 언젠줄 알아...?
니가 미치도록 보고 싶다가...
어느 순간, 아무 생각도 안날때...
그럴땐..니 얼굴도, 느낌도, 내가 그렇게 좋아 하던..니..눈..도..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
그럼..너무 무서워져 이대로 계속 살아야 할까..
여태껏, 나는 어쩌면 그리움 하나로 버티어 온건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아프기만 했지만, 그것조차 없으면...
나라는 존재는...의미가 없어져 버릴거 같아서...
눈물이 나지 않아.
말라 버렸나 보지 뭐.
하지만,
눈물이라도 나와 주면 좋은데....
그럼...덜 괴로울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