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를 서글픔과 막연한 슬픔 가슴속의 답답함...
정말 저에겐 심각한 병이었어요.
그건 아무래도 이제껏 살아오며 받지 않은 성장의 고통을
지금 모두 받고 있는거라 생각되네요.
다들 겪은 것들을 아직 받지 않아 그런거라 당연히 생각
하고 있지만 많이 힘들었는데
그동안 가슴속에 있었던 이야기를 친구에게 이야기하고
나니 많이 편해졌네요. 너무 가슴속에 두고 있어 병이
된 것 같아요. 결국 제 안의 병이네요.
1년이 더 지난다면 그땐 다 나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서 남은 1년마저 지났음 하네요.
다들 잘지네시고요. 너무 가슴속에 담아두진 마세요.
당나귀 '귀' 이야기가 이제서야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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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많이 그리웠어요. 예전에 찾았던 술집,
자주 갔던 음악카페, 내가 좋아했던 여자와 찾았던 바닷가
어렸을 적에 다녔던 초등학교, 예전에 내가 살던 집
함께 거닐었던 거리, 그리고 내 주위의 사람들...
시간이 지나며 하나하나 사라지고 변해버려
지금은 알아보지도 못할 많은 것들...
당연하다고 여겼던 모든 것들이 너무나 크게
나에게 다가와 미칠듯한 고통으로 다가왔어요.
지극히 정상적으로 살아왔고 정상인이라고
믿고 난 그렇게 살아왔는데 왜 갑자기 이런 고통이라니?...
이젠 많이 편해졌어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준
여자친구녀석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네요.
결국 사라지고 변해버린 상실된 것들이 가슴속의 추억으로
남아있다면 잃어버린게 아니겠죠. 예전 그대로이지만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으며 있어도 그뿐이겠지만 말이예요.
그렇지 않나요?
*개츠비 그대는 미련하지만 그대는 멋져요.
저 역시 개츠비 그대를 동경해요.
하지만 이제 그러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고
너무 많은 일들을 겪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