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가 온다.
비가 오면 니 생각이 더 나는걸.
나는 원래 비를 좋아했잖아.
너도 알지? 기억하려나?..
니가 이걸 못 보는게 너무 슬프다..
편지 써달라고 했었잖아..
너는 편지를 좋아해서..
내가 편지 써 주는거 많이 좋아했었잖아..
해준 것도.. 편지도.. 너무 부족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나빳던 것 같애.
너를 위한 사람이 되지 못한 거..
보여주지도 못하면서.. 너 못 보게 편지 쓰는거..
많이 미안해..
나 보고 싶으려나?..
항상 니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어떻게 보면 다 내 잘못인 것도 같아.
언젠간 널 볼 수 있다는..
니가 날 찾을거라는.. 그런 기대 때문에
널 영영 잃어버릴순 없었어..
어쩌면 나 같은 사람이 너에게 다가갔기 때문일지도 몰라..
잘 지내는지..
넌 맘이 너무 예뻐서 날 잊어버리지 못했을텐데..
이런 날 알면 너무 아파할 것 같은데..
나 잊어버릴거 아니지?..
그럼 내가 너무 슬프잖아..
니가 보고싶다.
말없는 얼굴이 그립다..
니 말 듣고.. 울던 내 손 꼭 잡아준..
따뜻한 손이 너무 그립다..
비 오니까 감기 조심하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