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너와 만난지 벌써 칠여년란 시간이 막 지나갔어...
대등했을거라 생각했던 친구라는 관계가
일년이 지나고, 이년여가 다가왔을 때에는
내가 신세만 지는... 네게 걱정거리만 안겨주는
그러한 사이가 되었던 것 같았기에
참으로 미안하고, 고마웠어.
웃기게도 그걸 깨달은건 너와 함께지낸지 사년여가 지났을때였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역시나 네게 걱정거리만 남겨주고는
나홀로 재미있게 지내던 나였다는걸... 지금은 확연히 알 수 있어.
언제나 함께 했었기에 몰랐었고,
언제나 챙겨주었기에 느끼지 못했던거란걸...
이제는 내게 친구란 동등한 관계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는 관계란걸 생각하게돼.
그런데도 나는 아직까지 네게서
행복을 받기만을 하고, 걱정만을 주는것 같아
쓴웃음만 나온다.
지금도 나 힘든것만 생각하고
그걸 네게 털어 놓기만 하고...
내가 네게도 너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러한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가끔은 네가 숨막히고 지칠때...
항상 네게 신세졌으며, 신세지고있는 나를 가끔은 기억했으면 해.
우리 함께 보낸 칠여년의 시간중에,
내가 네게 친구로서도 받을 수 없을 만큼의 것들을 받았을
오년여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내가 네게 되돌려줄...
그런 남은 시간을 함께했으면한다.
미안하고... 고맙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