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 지내고 있을지 모르겠다.
다시 가을이야, 감기조심.
음, 어쩌면 추워져서일까.
내가 사는 곳은 아직 쭉 봄이야.
여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가봐.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게 된거지만
정말 누구도 마음을 알 수는 없는거니까..
그렇게 안 갈 듯 멀게만 느껴지던
여름은 전처럼 달아나 버리고
혼자서, 거짓말처럼 가을이 왔어.
늘 변해가는 날들.
그 안에 니가 있고, 내가 있고
또 혼자서, 거짓말처럼 가을이 오고..
인정해야 한다네?
거짓말 같아도 가을하늘은 높은 거래.
그래서 지금은 하늘이 높으니까 가을인 거래,
난 봄이라고 했지만..
정말 잘 지내는거니..
내가 없는 니가 더 예쁜 하늘인데,
너무 욕심부렸었나봐.
난 가을하늘이 제일 예쁘거든..
아마 다들 그렇게 생각할거야..
그러니까 나, 인정할게.
이 다음에 오는건 겨울이니까.
늘 건강해..
맛있는거 못해줘서 미안..
안녕ㅡ
사랑해..
윤도현 - 먼 훗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