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내 앞에서 사라진지 꽤 많은 날들이 흘렀지만...
나는 이제와서 네가 문득 그리워 진다.
소심한 아이..
소심했다..
정말 내가 조금만 목소리를 높여도 지레 겁먹고 도망가기 바쁜 아이였다.
외로운 아이..
항상 내가 옆에 있어줬지만 그 아인 항상 외룸음을 느끼는 듯 했다.
우리 집에 처음 오던 날 그 아인 눈에 띄고 싶지 않은 듯 나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 지 않았다.
대범한 아이..
그 아인 대범했다.
나조차 생각도 못해봤던 가출을 자주하는 아이였다.
자유로운 아이..
가끔 그의 행동이 부러울때도 있었다.
그 아이가 가을바람 처럼 자유롭게 행동하는 걸 부러워 한적이 있었다.
눈물이 많은 아이..
나는 그아이의 눈물을 자주 봤다.
무엇이 그를 울게 만들었을까...
아마도 나 때문인가..
정이 많은 아이..
그 아이가 쓸쓸한 내 마음을 조금 이해해 줄 것 만 같았다.
정말 잘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지금 너가 없다는 그 사실이..
갑자기 마음이 텅 빈 느낌이다..
로이야...로이야.. 로이야.....
이제 너 얼굴조차 생각나지 않는구나..
잘지내....고 있겠지?
잘지내..야 해.....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