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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쥐돌아~
어~ 83~ 오랜만~
크크크 오랜만이제?
오 진짜 오랜만이디 몸은 좀 괴안나?
말도마라. 형 요즘 고생하고 있는거 알자나.
쯧쯧 어짜노 객지에서 몸 아파가꼬~ 언제 내려오노?
이번 주말 형 컴백한다. 큭큭큭 애들 모아라~
오케이~
그럼 금요일에 다시 전화할게.
오케이~
그럼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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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멧돼지~ 나 쥐돌이얌~
어~어 그래 잘 지냈나?
어 그래, 나도 잘 지냈지.
요새 머하고 지내노?
니랑 별 차이 없을걸? 맨날 먹고 마시고 자고 놀고~ 크크크
아 나도 지겹다 이젠 크크크
야 그나저나 이번 주말 83 컴백한단다.
83이? 금마 몸은 괘안타나?
아니~ 금마답지 않게 앓는소리 하든데.
하여간에 금마도 고생이다. 그라길래 머할라꼬 그런데를 가가지고. 쯧쯧쯧.
빨리 나아야 할낀데~ 그나저나 금마가 쏘겠제?
그래야제~ 금마 돈도 많을긴데 쏴야제. 크크큭
어디로 모일까? 성경대 콜?
콜~ 우리가 놀던 데가 성경대 밖에 더 있나.
나머지 누구 누구 부르면 되겠노?
뭐 사슴이랑 집돼지랑 턱돌이랑... 초딩이랑 괴물도 불러야겠제?
개말이는 요즘 연락 되나?
개말이? 아 맞다 걔랑 얼큰이도 불러야 겠네.
그라면 문자 돌리라. 크크 엄청 올만에 모이는 기네. 그쟈.
글네~ 알따 그럼 문자 돌릴께~
83 그색히... 아놔 불쌍해 ㅠㅠ
나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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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30년 뒤에도
40년 뒤에도
50년 뒤에도
장례식 때까지도
이런 과정을 거치기만 하면
우리 다시 모일 수 있는거 맞제? -夕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