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이 지나면 난 이제 25이다.. 넌 거기에서 여전히 18이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 거 난 안믿었는데...세월이 지나가면 정말로 잊혀지나봐...
지금 너와 추억이 점점 희뿌옇게 점점 옅어지는 것 같아....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나란 사람을 참 이기적인 사람이다..
나이를 한살 한살씩 먹을 수록...나는 참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간다. 순수했던 중학교 14살에 처음 알게 된 너와 나인데.. 벌써 10년이다...
니가 아직도 내 옆에 있다면 너는 어떤 여자가 되었을 까?
난 니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대단하지도 멋지지도 못해서...나는 많이 모자란 사람이 되어버렸어...
이기심만 가득해지는 삭박한 어른이 되어버리는 거 같아...
25살에 해보고 싶으거...너랑 나랑 해보고 싶은 거 애기한 것들....
나는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어. 그래서 속이 상하고 가슴이 아파...
올해의 겨울은 유난히 추운것 같아....너는 여전히 밝고 순수한 18이지만 나는 이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는 이기적인 25이 된다.
니 이름을 부르는게 난 참 무섭고 괴로웠는데..
이젠 그런 감정들 마저 옅어진다.
많이 미안해... 너를 잊어버려서... 너와의 약속 지키지 못해서....
그래도 지현아 아직도 너를 그린다. 아직도 너가 내게 해주어떤 것들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따뜻한 봄날에 갔지만 유난히 겨울을 좋아고 눈을 사랑한 너와 나라서...
니가 떠나버린 봄날보다 이 시린 겨울에 니가 더 그립다.
너를 그리워하며....행복하고 즐거운 겨울 보내자...너 하늘에서...나는 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