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 은영아
니 마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손톱만큼은 이해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아니, 여전히 내 자신이 불안하고 위태로워.
지금 우린 완전한 어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도 아니고 어중간한 시기가 맞아.
혼자 무얼 하기엔 벅차고
기대기엔 몸과 마음이 너무 커버렸고
하지만 한 때 잖아.
한 때도 아니다 금방이잖아.
혼자라는 생각에 참 힘들기도 하겠지만
돌아보면 절대 혼자가 아니란거 더 잘 알잖아.
나도 있고 바리바리 약 챙겨보내주시는 부모님도 계시고
그리고 니가 사랑하는 친구들까지.
내 자신이 누굴 위로하고 한다는게 부족하고 우습지만
그래도 우린 동병상련이니까.
이십대가 가장 이쁘다.
우리가 가장 이뻐.
나도 가끔 너무 힘들고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보여
그런저런 생각에 배게를 다 적실만큼 울기도 해.
하지만 다음 날이면 다시 웃고 떠들고 하잖아.
그게 우리야 .
가벼운 믿음 갖지 말자.
사랑이든 우정이든 내 자신이든
April 4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