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잘 있었어?!
나는 잘 살고 있지...푸푸...
만날 학교도 안 가고, 집에서 컴퓨터하면서 딩가딩가 논다...
편할것같지?!
집에서 아빠랑 만날 부딪히며 살아봐...
편하다는 소리가 나오나, 칫칫...
학원 알아본다고 알아봤는데,
8월달을 완전히 놀아버리니까...
엄마가 학원비를 안 주네...푸푸...
피아노학원 정말 다니고 싶었는데...
고등학생은 왠만하면 안 받아준다고하고...
영어,수학같은 단과를 다니려고 했더니...
학원방학이랑, 내 휴가까지 2주를 빠져버리니까...
이리저리 집에서만 놀게 생겼다...푸푸...
자장면 배달한다고 큰 소리치고 다녔는데,
중국집 아줌마가 배신때려서 아무것도 못 하고...
염색하려고 11년 단골 미용실을 갔더니,
시골 내려가서 이번주 일요일날 온다네...푸푸...
푸념푸념...에휴...
누나도 나처럼 하고싶은데 할수없는것이 많겠지?!
그래도 잘만 참는 누나가 존경스럽다...푸푸...
사실, 내가 꼭 그것들을 지금 해야하는지 생각해보면,
아닌것같아...
지금 내가 할 일은 아닌것같아...
그것들보다 벅찬 일이 나에게 주어져있지...
나를 속박하는 그 일이 있는데, 내가 왜 딴일을 하려할까?!
어쩌면...
난 지금 후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공부라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알았어...
그렇게보면,
누나는 지금 바른길을 가고 있는것 같아...
사필귀정...
일은 바른길로 돌아온다...
반드시!!-
바른길을 가는 누나에게,
분명히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난 믿어...
수능까지 100일도 안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힘내길 바래...
나도 같이 힘낼게...푸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