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지?
난 잘있어.....
벌써 언니가 떠난지 21년이 되었네....
오늘 여긴 비가 내렸어 그래서 더욱 언니 생각이 나고,,,
이젠 언니 얼굴이 잘 생각나지 않아.. 너무도 보고 싶은 얼굴인데...ㅠㅠ
가끔 내 꿈속에 보여줘.... 그래야 얼굴을 잊어버리지 않을테니까...
그곳 날씨는 어때?
언니가 떠난 그 초여름날 잊을수가 없어...
뭐가 그리 바빠서 그리도 빨리 우리곁을 떠나버렸는지..
그땐 언니를 정말 이해할수도 ...
용서할수도 없었어..
난 그때 난생처음 절망이 무엇인지.....
하늘이 캄캄한게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어..
언니의 죽음을 도저히 받아들일수가 없었어
너무도 어린 나이였기에.....
하지만 지금은 언니를 이해할수 있을것 같아..
난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어.
언니 우리얘들 보고 싶지 않아?
우리 얘들 참이쁘고 착해... 언니가 볼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언니 이 담에 우리 꼭 다시 만나서
이곳에서 하지 못한것들 꼭해보자...
같이 영화도 보고... 서로 좋아하는 노래두 같이 듣고....
같이 여행도 하고.. 이곳에서 못다한 것들 다음 세상에서 꼭하자.
다음 세상에서도 내 언니로 꼭 다시 태어나야돼....
다음엔 말이야 아쉬움이 없이 마음껏 사랑하고 행복하자....
다시 만날때 까지 잘 지내
벚꽃이 만발한 봄날 저녁에 언니를 잊지 못하는 채리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