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니? 매일 생글거리는 거 보면 편할 거 같기는 해.
하지만 너의 그 가면같은 얼굴엔 두번 다시 안 속는다.
'하고 싶은 거 맘껏 할 수 있어서 좋아'
그래 그건 믿어 줄게. 네 가슴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서 하는 얘기란건,
굳이 들쳐보지 않아도 알 수 있으니까.
그래.. 난 믿을 수 있어.
.. 언젠가...언젠가....말이지.....네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이젠 그만 내 속을 들켜버렸으면 좋겠다'라고 했던.
너 아직도 그 맘 가지고 있지? 그 맘 내가 이미 다 알고 있음에도...
넌..만족하지 못하고 있지?.. 알아..들키고 싶었던 그 속..때문에
사랑 한번 제대로 못하는...너의 마음을..말야.
넌, 내가 아닌 그에게 보여주고 싶어했으니,
내가 알아 준다 한들 아무 소용 없다는 것도 알아.
결국 넌 평생 들켜버리고 싶다던 그 속을 지니고 살아가야 되는 거잖아.
바보! 내가 알아 주는 걸로 잊어버리면 간단 한 걸 가지고...미련 곰퉁이!
갈색단발머리를 흩날리며 마냥 편한모습을 하고
'하고 싶은 거 맘껏 할 수 있어서 좋아'
웃기만 하는 네 모습에 나는 또 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