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나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고마운 사람으로 있어 줄 거라던...
바램같기도 하던 그 말들이
오늘 당신의 이름에 합당한 무엇이 되어주네요.
사람이 사람에게 존재만으로 힘이 되어줄수 있다는 걸
믿지 못하던 그 때에
당신은 그 작은 진실 하나를 일러주러 그렇게 다가왔었나 봅니다.
기억하나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를 지독히도 싫어했던 내 모습..
아름다운 가사가 내겐 왜 그리도 지독한 아픔이었는지...
당신에게서 배운 건
내 자신이 사랑받기에 부족하지 않은 존재라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귀한 사람이라는 自尊感이었지요.
그 새로운 사실에 눈 뜸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것들이
새로운 모습의 나를 살아가게 했는지...
사랑 하는 일보다 사랑 받는 일에 자연스럽게 반응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 갈 수 있다는 건
별스럽지 않은 듯 작아보이지만 따뜻한 선물같은 것 같아요.
녹슨 문의 빗장사이로 새어 들어 온 한 줄기 빛같은 당신
이제는 '친구'라는 말을 어깨에 놓아 주고 싶은 고마운 사람
.......
따뜻한 봄 햇살이 좋은 날들입니다.
저 햇살보다 아름다운 빛으로 살아가는 당신과 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