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인연으로 사람들은 만나게 되는걸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어떠한 인연으로 관계를 맺게 되는것일까라고요....
참 이상도 하죠...이 해답은 아무리 골똘히 생각해도 없더군요..
이런 문제에 닥치면 차라리 학교에서의 생활이 더 그리워지곤합니다.
적어도 학교에서 보는 시험에는 해답이 있으니까요...
틀렸더라도 무엇이 답인지 결국엔 알게 되니까 말예요...
안녕하셨나요....?
제제님 일기를 보고는 몇자 적으려고 이 곳에 왔어요.
저는 그저 담담하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답니다.
자연의 변화에 다른 일들은 모두 묻어버리고 감사하려고,
작은것들에 눈을 돌리고 있으니 자연히 담담해 지더군요...
푸른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그래도 기분이 좋아요..
제 닉이 왜 자작나무인지 아세요?...
언젠가 자작나무 숲에 간적이 있어요..하아얀 껍질로 가는 몸을 감고는
푸른 손을 흔드는 나무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했는지 몰라요..
곧게 뻗은 그 나무기둥들이 제 눈을 사로잡았었죠... 햇살이 작은 나뭇잎들 사이고 부서지는데..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몰라요.
그 이후로는 그 곳에 가보지 못했지만, 간혹 보게되는 자작나무들을 볼 때면
그 숲의 환상이 다시 저를 꿈꾸게 하곤 해요... 영원히 제 기억에 남겠죠...
그 때부터 자작나무는 제게 특별한 나무가 되어버린거예요.
안도현 님의 관계라는 동화를 읽었어요...
사람과 사람..사람과 자연....자연과 동물....
모두 저마다의 필요함으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고, 그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금 알게해준 책이었어요....
하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언제나 제게 부담이 되곤 하더군요...
한 번 맺은 인연은 영원히 기억에 남기 때문에 그렇죠...
자연이나 동물은 사람과 대화할수 없지만, 사람과 사람은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교통하니까요..
너무나 오래된 기억이라도 저마다의 자리를 잡고 머릿속에 있으니까요...
참기 힘든 사실이예요....
제제님속에 있는 그 기억속의 사람...추억들.....
지워질수는 없겠지만....그래서 제제님을 가끔 울게하고 힘들게 하겠지만...
그래도, 그런 기억이 있다는것이 감사하게 될 날이 있겠지요....그러길 바래요.
날 아프게 해도 지우고 싶지 않은 기억들도 있으니까요...
............아직도 함께 일하는 후배가 제제님 힘들게 하지는 않는지...
식사는 제 때 하시는지.......
날씨가 많이 덥다던데, 건강은 괜찮으신지 궁금한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