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랫동안
고요하다 못해서 지루하고,
따분하고 따분하다가 괴로워져버렸답니다.
사람이 따분하면 얼마나 괴로운지요.. 시간은 빠르게 가는데,
나는 시간보다 느린 것 같아서 이렇게 답답해 터질 것같은걸요.
나는 성질이 급해요. 성질이 급해서 사실 많이 덜렁대요.
어제도 무언가를 잃어버린걸요. 일요일이었는데도.
그치만 잃어버리는 건 괜찮아요.
물건이 내 손길을 싫어한거라면 난 그의 의사를 존중해야하는 거니까요.
잃어버린 것이 물건이라면 그가 떠난 것에 난 왈가왈부 할 수없어요.
그깟돈으로 주인행세를 하는 건 웃기잖아요..
그런데 요즘 난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떠나보내요.
너무 오랫만이라 그 이름도 가물거리는 걸요.
보내고 싶은게 아니라,
단지 서로가 알고있던 서로가 아닐만큼
우리가 많이 변해버린 탓이라는 것을.
그래도 대화가 있으면 되요.
근데 우리는 늘 먼저 해주기를 기다렸잖아요.
사실 나도 그렇게 해서 놓쳐가는 여러 사람들...
내가 아직도 잠들기 전에 하는 기도에는
문사사람들이 어디에 있어서 어떻게 지내는지를 궁금해 하는걸 아나요?
^ㅡ^아직도 그리워요. 이름을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없을만큼,
변한 사람들, 변한 친구들, 변한 현실들까지도 같이 껴안아주고싶을만큼
당신들은 참 사랑스럽고 달콤한 사람들이예요^^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