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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께.

     날짜 : 2003년 12월 31일 (수) 1:30:36 오후     조회 : 1513      
할아버지, 뭐라고 해야 할까요.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당신이었는데, 이렇게 보고싶을줄은 누가 알았을까요.
감사해야 하나요? 나의 아버지를 낳아주신 당신에게.

할아버지께서 하늘로 가시기 전의 저를 생각해 봅니다.
아, 참회록이라 해야하는가요?
상상할수록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이상한 일이에요. 내가 그렇게 저주하고 미워하던, 아니, 아직도 그렇게 느끼는 당신이 이렇게 보고싶을줄이야.
우리가 기독교라고, 당신은 무척 싫어하셨습니다.
내가 태어났을적, 나의 이름이 기독교적으로 지어 질 까봐 이름을 지어보내셨다구요.
네, 느낍니다. 애정쯤이야.
그치만, 저는 정말 싫습니다.
왜, 어째서 그렇게 구박을 받아야 했는지.
저는 태어났을 때 부터 천대를 받은 것 같습니다.
당신의 첫째아들이 저에게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제 아버지의 형이 되는 분께서 저보고 뭐라고 하셨는지 아십니까?
"이 마귀의 자식아."
어린마음에도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알고 계십니까?
왜 당신은 말리지 않으셨는지.
이렇게 가슴아픈 기억이 많은데, 왜 당신은 내 마음을 조금도 생각치 않으셨는지.
나의 어머니의 마음에 퍼런 멍울을 만들어 놓으시고, 뭐가 잘나셨다고 그렇게 가버리셨는지.
왜 끝까지 엄마의 말을 무시하셨는지-.
우리 가족은 당신에게 가슴아픈 상처들의 기억이 가득합니다.
단지 기독교라는 이유로 명절에 당신의 집 문밖에서 우리는 기다려야 했던걸. 가슴아픈 일이 어떻게 지워질수 있겠어요?
제사상에서 전혀 절하지 않는다고 나무라셨던 일.
아-, 나에겐 왜 이렇게 화나는 일만이 남아 있는지 원.
왜 나는 당신에 대해 좋은 인상이 없는걸까요?
왜 나는 아직 할아버지라는 단어가 생소할까요...?
나는 이해할 수 없군요. 당신은 아실지 의문이에요.
아... 정말이지, 슬픈 일이군요, 당신에게는.
당신의 손녀딸이 이러니까, 당신은 울고 있을 테군요...
미안해요, 그렇지만, 나 아직 저주스러운 마음이 풀리질 않았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구요.
나는 아량이 넓지 않아, 그래서 난 아버지처럼 될 수 없어요.
난 아직도 여리고 작기만 한걸요.
난 아직도 용서하질 못하겠어요. 정말 미안해요...
내가 다시 용서할 마음이 생기면 다시 편지 할게요..
용서를 못하겠어-... 정말 미안해요....
-2003년의 마지막날-, 당신의 손녀딸...

Don't forget Aug.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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