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고 싶었다. 꿈과 행복과 평안을 지켜주는 별이 되고 싶었다. 그런 별이 되고자
스스로를 불태웠다. 아낌없이 불태웠다. 마지막 남은 자신의 모든 것을 뜨겁게 불태웠다. 영원함을 위하여, 완전함을 위하여. 그리하여 어린 시절의
꿈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이윽고 그 별은 모든 것을 태우고 사라져갔다. 아무런 남김도 없었다. 흔적도 없었다. 그렇게 그 별은 오장원으로
떨어졌다. 오로지 상징만을 남긴 채 오장원의 가을밤에 긴 꼬리를 내리며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