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공장에서 밤새워 보초를 서는 일을 하게 되었다.
사실 그곳은 여러 차례 야간 근무를 하는 사람들로부터 물건이 없어지는 일이 많아서 매일 아침, 그는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사람들의 가방과 주머니를 수색해야만 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은 며칠 동안은 아무 일도 없이 순조롭게 지나갔으나, 어느날 그는 한 남자가 수레에 신문을 싣고 출입구로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재빨리 이 남자가 그 신문으로 무언가를 감추어 빼내려 한다고 생각하고 신문을 들어 펼쳤으나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이 남자의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것을 보고 그에게 신문에 대해 물었다.
\"저는 신문을 모아 재활용으로 팔고 있어요. 그럼 조금이라도 돈을 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식당과 같은 곳을 돌면서 사람들이 버린 신문들을 주워 나온답니다.\"
이 말은 들은 간수는 어쩔 수 없이 그를 통과 시켰으나 그를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그는 계속 신문을 들고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그 남자는 항상 일륜차에 신문을 싣고 나오고 간수는 항상 수색을 하지만 여전히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일년정도 지난 후에 간수는 일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사장이 자신을 찾는다는 메모를 보고 사장을 만나러 갔다.
사장실로 들어간 후 입도 떼기 전에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자넨, 해고야!\"
\"해고요?\"
\"왜요, 제가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아무도 이 공장에서 물건을 훔쳐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자네 일이야. 근데, 자넨 거기서 실패했네. 그래서 해고야!\"
\"잠깐만요, 사장님. 실패라니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 아무도 제가 간수로 있는 한 아무것도 훔쳐가지 않았습니다.\"
\"오, 그래? 그럼, 회사 소유의 365개의 수레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