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부터 난 너무나도 상심이 큰 나머지 다시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친구들 말 들어보니 내 헤어스타일은 상관 없었댄다ㅡㅡ;;;;)
난 어느 순간엔가 학교에서 내 이름은 없어지고 '아저씨'로 불리었다.
감각이 무딘 나는 어느 사이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었고
난 그 때부터 말 그대로 아저씨가 되고 말았다. 그 때부터 왠지모를 압박이 나를 옥죄어 오기 시작했다...
버스를 탈 땐 항상 학생증을 지참해야 했고(중학생이라면 안 믿음 ㅡㅡ;;)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어린 동생 있는 애들은 이런 장난을 치기도 한다...
\"XX야, 이 오빠 몇 살 처럼 보여??\"
거기까진 웃어 넘기지만...
\"35살~~~(^_^)\" <- 거짓말 못한다는 애들이 그럴 때...정말 난 슬펐다...ㅠ.ㅠ
<br/>그런데 그렇게 오해 받아도 행복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이었다...(진짜 행복했을까ㅡㅡ;;;;)
내가 중2였을 때였다...
내가 아는 이웃집 동생이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기에 문제를 알려주고 같이 TV를 보고 있었다.
난 가만히 TV를 보다가 갑자기 울리는 '딩동'소리에 문으로 나가 문을 열었다.
그런데 그 동생이 워낙 착해서 내 대신 문을 열어주었다.
학습지 파는 외판원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저XXX학습지에서 나왔습니다.\"
\"저흰 그런거 안해요...\"
그런데 그 아저씨는 내 말은 무시하고 동생한테만 얘기하는 것이었다.
\"이름이 뭐니?\"
\"지훈이요.\"
\"그래, 지훈아. 학습지 해 볼 생각 없니?\"
\"없는데요...(-_-)
\"그, 그래...(그 때 갑자기 나를 보더니...)저...지훈이 아버님 돼시죠??\"
\"(콰콰쾅<-머릿속에서 천둥치는 소리)...아닌데요...\"(ㅜㅡ)
<br/>\"저...그럼 지훈이 삼촌 돼나요?\"
\"(쿠구구궁<-천둥이 메아리치는 소리)...아닌데요...\"(ㅜㅜ)
<br/>그러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곤 지훈이에게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지훈아...군대 다녀온 형 둬서 좋겠구나(^_^). 그럼 혹시 마음이라도 바뀌면 이리로 연락 주세요.\"
그러더니 연락처만 남기고 휑하니 나가 버렸다...(ㅠ.ㅠ)
-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