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올리게 됐네요...나도 이제 어지간히 돌았구나ㅡㅡ;; -
- 그렇게 살아오면서도 결국 중3은 되었슴다...
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듬돠. 그 동안 어떻게 참고 살아왔을까...
그래서 제 생활은 인내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만 그 덕분에 잘 살아왔슴돠.
전 연극부를 하면서도 늙은 외모 때문에 선생님 역을 맡았드랬슴돠...
그래도 전 좋았슴돠. 저도 제 역할에 불만 없었슴돠....
근데...축제 때 드디어 일이 터지고 말았슴다
애들이 제가 어느정도 한 것 같냐고 물어봤더니
글쎄 제 얘기는 안하고 이렇게 말하는 거였슴다...
\"야, 그 선생님 어느 학교에서 왔대??\"
\"몰라...연극부 선생님이랑 친한가 보지?\"
...충격이었슴다ㅡㅡ;;
하지만 이 정도 충격은 이젠 간지러워서 그냥 웃음으로 흘리고 말았슴다*^^*
그런데 전 연극 당시 입었던 복장(양복+중절모)을 그대로 입고
공연장 밖으로 나와서 집으로 가려 했었슴다
그런데 마침 집에 가던 담배피우는 질 나쁜 울반 친구가 아는체를 하는 거였드랬슴다...
그 친구는 그런데...마침 담배가 궁했드랬슴돠.
->자아 잠시만 여기 주목해 주세요!!
이제부터 제가 여기에다가 쓰는 말 보고 저한테 미틴넘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그 당시의 저를 미친놈이라고 생각합니다ㅡㅡ;;
암튼...노약자나 임산부, 바보(?)는 얼른 창을 닫으시기 바랍니다*^^* -
그 친구는 저를 보고서는 담배를 하나 사달라고 했슴돠ㅡㅡ;;
\"미친놈 ㅡㅡ;; 내가 왜 그런짓을 해??\"
\"야, 친구 부탁이다+.+ 좀 해줄 수 없니?\"
\"니가 언제부터 친구였냐?\"
그런데...저는 문득 이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슴다!!
이 기회를 통해 내가 진짜 미성년자라는 걸 밝혀야 겠다고 생각했슴다.
그래서 싸우다가 제가 져주고 그 녀석이 준 돈으로 담배를 사러 갔슴다...
사실 말도 안됩니다...아무리 건성건성 담배파는 사람이라도
제 눈을 보았다면 팔지 않을 것임다. 제 눈빛만은 제가봐도 어려 보임다+.+
(똘망똘망 반짝반짝 순진순진+.+)
가게 주인은 제 눈도 봤슴돠. 그런데...
\"X담배 하나 주세요ㅡㅡ+\"
\"네에*^^*\"
...샀음돠ㅡㅡ;;;;;;;;;;;;;;;;;;;;;;;;;;;;;;;;;;;;;;;;;;
(쿠쿠쿠쿵!! 뇌 안에서 일어나는 지진파!!)
정말 큰 충격였슴돠...세상에 담배를 그냥 팔다니...
게다가 주민증 달라고도 안할 정도로 내가 늙어 보였다니ㅠ.ㅠ
물론 복장도 그랬겠지만 어쨌든 저는 수긍할 수 없었슴돠ㅠ.ㅠ
아아...어째서 나의 노장 대서사시는 끝나지 않는 것인가!!!
경고 : 착한 어린이들은 따라하지 마세요*^^*
- 다음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