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야..반갑구나.."
"밤 1시에 와서 자는놈 깨워 과외하는 사람은 형뿐일 겁니다.."
"응. 내가 책임감이 강하단 소리를 자주 듣는단다.."
"술 마니 드셨군요..-_-ㆀ"
"..마니 안먹었느니라.."
"그런말은 일어나서 하십시오.-_-ㆀ 베개 드리까요?"
"..자 봐라. 떡~하고 일나짜나."
"형.. 저 뒤쪽에 있는데요..-_-ㆀ"
"으음..갑자기 벽이 보고 싶었어.. 자..공부하자..오늘 140 페이지 펴봐라."
"오늘 110페이지 아닌가요? -_-ㆀ"
"으..음..건너띈건 쉬워서 이니라. 니가 자습하거라."
"오늘 중간고사 성적표 나왔는데요.."
"음... 처리는 잘했겠지?"
"네..먹어버렸슴다."
"응..담에 먹을때 부담스러우면 말해.. 같이 먹어 줄께.."
"성적 어케 나완냐고는 안무러 보심니까..? -_-ㆀ"
"으음..성적 어케 나왔냐?"
"10등 밖에 안떠러 졌어요..-_-ㆀ"
"다행이구나.-_-ㆀ"
"담임 선생님이 과외 그만두래요.."
"그 선생님이 그럼 자기가 최신게임 복사해 준다디?"
"아니요.-_-ㆀ"
"그럼 조용히 하라고 전하거라.."
"네..-_-"
"문제 풀자..자..1번문제 읽어 보자..
문제를 읽어보면..음..글씨체가 참 이쁘지..?"
"네..-_-ㆀ"
"보기 1번..음..좀 이상하지?
보기 2번..음..딱 보니깐 아닌걸 알게찌?
보기 3번..왠지 기분이 나쁘지?
4번..답이지?
4번에 똥그라미 치고..다음문제로 넘어가자."
" -_-ㆀ"
"2번문제..문제를 읽어보면..물음표 대가리가 좀 찌그러 져꾸나.
보기 1번..음..보통 1번에는 답을 잘 안쓰지..
보기 2번..설마 이걸 맞다고 하진 않겠지?
보기 3번..4번이 답인데 이게 답이면 안되겠지?
그래서 정답은 4번..넘어가자.."
" -_-ㆀ"
"3번문제..이건 내가 직접 공책에 풀어주지.. 자..볼펜이랑 좀 줘바.."
"풀이가 답지랑 똑같네요..-_-ㆀ"
"토욜날 시간 있니? 소개팅 해줄까?"
"풀이가 너무 완벽하시다는 말씀이었슴다..-_-ㆀ 어디로 나갈까요?"
"울집으로 와..울동생도 중3이야.."
"술 마니 취하셨군요..-_-ㆀ"
"아까 문열어 준사람 둘째 누나 마찌? 나랑 동갑.."
"네..맞사옵니다.."
"너 누나한테 나에 대해 무슨 야그 안했니? 좋은 얘기좀 하지.."
"아무말도....그 어떤말도......단 한마디도 안했는데요...
-_-ㆀ"
"130,131 페이지 연습문제 낼까지 풀어오거라..숙제다.."
"오늘 말할려고 핸는데요..-_-ㆀ"
"숙제 취소이니라..-_-
잠오네..나 좀 잘테니깐..
어머니 오는 소리 들리면 잽싸게 깨워야해..아라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