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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생각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나만의 꽃' 외

     날짜 : 2014년 12월 17일 (수) 12:28:05 오후     조회 : 2083      

<아내를 생각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나만의 꽃' 외  

+ 나만의 꽃

세상의 꽃들이야
만인의 연인이겠지만

평생토록
내 가슴속에만 간직할

단 한 송이의
나만의 꽃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꽃들은
철 따라 피고 지더라도

한평생
내 맘속에 피어 있을

딱 한 송이의
불멸의 꽃이 있습니다.

달이 가고 해가 가고
강물같이 세월이 흘러도

내 눈에는
변함없이 아름답기만 한

사랑하는 아내여
바로 당신이 그 꽃입니다.


+ 아내는 꽃이다

세상의 모든 아내들은
꽃이다

사랑에 불붙은
두 가슴으로 피어난 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예뻐 보이는 꽃이다

웃고 울며
기쁨과 슬픔을 아는 꽃이다

세월의 흐름 속
차츰차츰 지는 꽃이다

언젠가는 질 것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꽃

목숨 바쳐 사랑해야 할
세상에서 제일 귀한 꽃이다

지고서도 추억으로 남을
영원한 꽃이다


+ 숙바라기

한평생 해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이것이 해바라기의
아름다운 숙명입니다.

한평생 숙(淑)만 바라보는
숙바라기  

이것이 나의
행복한 사랑입니다.
* 숙(淑): 아내 이름의 끝 자.


+ 아내가 온다

아내가 퇴근해
집에 돌아올 무렵이면

하루종일 무덤덤했던
내 가슴은 설렌다

고목 나무에서
꽃이 피려는 것같이.

오늘은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아내를 기다린다

날씨도 춥고 배고파 죽겠다고
아내는 방금 전 전화로 말했는데

밥을 맛있게 먹고 추위가
싹 달아났으면 좋겠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사랑하는 아내이니까.


+ 잠자는 아내

남들의 시선을 끌만큼
미인은 아니지만

내 눈에는 퍽
예뻐 보이는 아내는

잠자고 있을 때
더 아름답다

마치 꽃이
잠들어 있는 것 같다.

오늘밤 저리 깊이
잠들었어도

내일 아침이면
눈 비비며 활짝 깨어날

꽃이여 꽃같이
아름다운 아내여.

그 꽃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영원한 잠에
빠지는 그 날

내 작은 가슴 무너지리
나도 죽고 없으리.


+ 아내를 사랑하는 기도

주님!

당신께선 제게
보석 하나 주셨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저에게는 과분한 보석입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가도
처음의 빛 바래지 않고

세월 흐를수록
더욱 은은히 빛나는 보석입니다

그 소중한 보석은
지금 내 곁, 내 맘속에 있습니다.

사랑의 주님!

아직은 내 사랑
많이 얕고 부족하지만

이 목숨 마치는 그날까지
그 사랑 그치지 않게 하소서

사랑스러운 아내를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하게 하소서.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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