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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생각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죽음 서시' 외

     날짜 : 2014년 12월 10일 (수) 1:07:23 오후     조회 : 1382      


<죽음을 생각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죽음 서시' 외  

+ 죽음 서시

간밤에 흰 눈 내려
온 세상이 깨끗합니다

온갖 더러움은 사라지고
온 천지가 순수의 세계입니다.

언젠가 죽음이
찾아오는 그 날

지상에서 내가 지은
모든 추악한 죄 용서 받고

나의 영혼은  
순수의 세계로 돌아가기를!


+ 노을 꽃

해질녘 산마루 넘어가는
연분홍 노을

아침에는 어둠 뚫고 치솟은
불덩이더니

하루종일 온 세상 비추는
따스한 빛이더니

어쩌면 하루의 마감이
이다지도 고울 수 있을까.

지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동안

나도 환한  
마음의 빛으로

세상의 한 모퉁이를
밝히고 따뜻하게 하다가

노을 꽃 한 송이로  
생을 끝마칠 수는 없을까.


+ 죽음 묵상

꽃이 한철
피었다가 지는 것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순리입니다.

사람이 한세월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

거역할 수 없는
생명의 순리입니다.

지상에서 그 동안
정들었던 모든 것과의 이별은

가슴 미어지는
슬프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람도 꽃같이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 지는 꽃 앞에서

한철 눈부시게 피었다
쓸쓸히 지는

꽃 앞에서
옷깃을 여미십시오.

아직은 한창인
그대의 빛나는 생명도

언젠가는 꽃같이
지고 없을 테니까요.


+ 진다는 것

꽃이 진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한번 피면
영영 지지 않는다면

꽃은 아름다운 게 아니라
아마 흉물일지 모른다.

살아 있음은
죽음을 배경으로 하는 것

'있음'은
'없음'을 전제로 하는 것.

한철 눈부시게 피었다가
고분고분 질 줄 아는

꽃의 모습은
빼어나게 철학적이다.


+ 강물

말없이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본다

가만히 멈추어 있는 듯해도
쉼 없이 흐르는 강물

언젠가는 저 멀리
바다에까지 가 닿을 테지.

소리 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을 생각해본다

한순간도 정지함이 없이
흘러 흘러서 가는 시간 속

이 목숨도 머잖아
죽음의 바다에 다다르겠지.

강물은 참 느린 것 같지만
얼마나 빠른가

인생은 퍽 지루한 것 같아도
얼마나 짧은가!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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