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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시 모음> 정연복의 '촛불' 외
날짜
:
2015년 02월 13일 (금) 11:44:34 오후
조회
:
1541
<발렌타인데이 시 모음> 정연복의 '촛불' 외
+ 촛불
당신 앞에
촛불이 되고 싶어요.
한줄기 빛이 되어
당신에게 작은 온기를 줄 수 있다면
이 한 몸 세상에서 없어지는
마지막 한순간까지
아낌없이 남김없이
훨훨 타는 촛불이 되고 싶어요.
당신을 위하여
당신을 사랑하여
쉼 없이 타오르는
한 점 불길이 되고 싶어요.
+ 장미꽃
이 세상에서 가장 빨갛게
불타는 장미꽃 하나 있어요
한겨울 추위까지도 녹일 듯
활활 타오르는
그 꽃은 멀리 있지 않아요
바로 당신 가까이 있어요
지금 이 순간
내 가슴속에 피어 있어요.
당신 때문에
당신에 대한 그리움으로
피어난 한 송이 사랑 꽃을
오늘 당신께 드리겠어요.
+ 발렌타인데이의 고백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요
당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떨려요
아무 일도 아닌 체하려고 해도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아요
당신만 생각하면 얼굴이 빨개지고
당신 모습만 보면 가슴이 콩닥거려요.
환한 대낮에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당신
깜깜한 밤이 되면
더욱 선명히 떠오르는 당신
언제 이렇게 당신은
나의 그리운 사람이 되었는지요.
나도 당신의 마음속
꽃 한 송이로 피기를 소원해요
내가 당신을 지울 수 없듯
당신도 나를 꽃 보듯 하여
당신은 나의 사랑
나는 당신의 사랑이 되고 싶어요.
지금껏 감추고 차마 못했던
이 부끄러운 고백
초콜릿과 함께 보내는
나의 애틋하고 진실한 고백을
마음씨 착한 당신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줄 믿어요.
+ 고백 - 발렌타인데이에
겨울 너머 오는 봄
막을 길 없듯이
꽃망울 헤집고 나오는 꽃
어찌할 수 없듯이
내 가슴 가득한 사랑의 봇물
이제 더는 가둬둘 수 없어
오늘에 기대어
당신에게 숨김없이 얘기합니다.
언제였을까
벌써 꽤 오래 전부터
당신이 너무 좋아요
당신을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요
올 봄에는 꼭
당신과 함께 꽃구경 가고 싶어요
당신 때문에 꽃같이 피어나는 내 마음
모두 당신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 발렌타인데이
곱게 포장한 초콜릿에 얹어
수줍은 듯 전하는 나의 마음을
당신께선
모른 체하지 않으시겠지요.
수천 수만 송이
장미꽃으로도 다 전할 수 없는
당신 향한 나의 애끓는 사랑을
당신께선 알고 계시겠지요.
여자의 자존심을 꺾고
먼저 사랑의 고백을 한다는 게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고
부끄러운 생각도 없지는 않지만
내가 당신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게
거울 속의 나를 보듯 분명한 지금
불끈 용기를 내어
솔직히 내 맘 털어놓습니다.
당신을 사랑해요
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 내 마음의 퍼즐
내 마음의 퍼즐 조각들
조심조심 맞추어보았더니
두 글자가
모습을 드러냈어요
그럴 거라는 예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내 얼굴은 남몰래
홍당무같이 빨개졌어요.
당신을 처음 만난 그날부터
가슴이 울렁거렸는데
내 마음속에 당신이란 존재
점점 더 커져만 가더니
지금은 당신 없는
나를 생각하기조차 어렵다는 걸
오늘은 당신에게
숨김없이 털어놓아야 하겠어요.
내 마음의 퍼즐이
만들어내는 두 글자
당신의 맘속에도
똑같이 옮겨놓고 싶어요
사랑!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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