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 시 모음> 정연복의 '사랑의 힘' 외 + 사랑의 힘 보이지 않는 햇살의 기운으로 봄날 파릇파릇 연초록 새순이 움틉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의 힘으로 나뭇잎이 살랑살랑 춤을 춥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의 힘으로 미움이 판치는 세상이 아직은 건재합니다. 꽃잎이 여려 보여도 비바람을 견디듯 사랑은 약해 보여도 끝내 미움을 이겨냅니다. + 사랑하면 사랑하면 마음의 눈이 밝아진다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시야에 새롭게 들어온다 길가의 들꽃 하나에도 따스한 눈길이 가고 그 작은 들꽃의 아름다움에 가슴이 뛴다 어둡고 쓸쓸했던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환하고 명랑한 마음이 움터 살아가는 일이 마냥 즐거워진다. 마음속에 사랑이 찾아오면 모든 게 변한다 세상 풍경이 확 달라진다. + 사랑이 찾아오면 사랑하는 사람 하나 생기면 가슴이 그냥 하늘같이 넓어진다 마음이 자기도 모르게 땅처럼 순해진다. 왠지 낯설게 느껴졌던 세상 풍경 하나하나 마치 나를 위해 존재하는 듯 정겹게 다가오고 남들을 경계하며 차가운 기운이 감돌던 눈빛도 모두를 따뜻이 바라보는 너그럽고 착한 눈빛이 된다. + 사랑은 생명의 불씨 사랑하는 사람 하나 마음속에 살아 있으면 크나큰 고통과 시련 절망의 태풍이 몰아쳐도 생의 희망을 잃지 않고 힘있게 버틸 수 있다. 금방 쓰러질 것 같아도 마음속에 사랑이 살아 있음은 생명의 불씨가 아직은 남아 있다는 것 그 불씨가 꺼지지 않는 한 희망 또한 살아 있기 때문이다. 꺼질 듯하지만 쉽사리 꺼지지 않는 그 작은 불씨 하나만 어떻게든 잘 지켜 가면 언젠가는 다시 활활 불꽃으로 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 사랑이 꽃 피면 봄철 꽃들이 잇달아 피어나면 세상이 온통 꽃 천지로 변하듯 사람들의 가슴속에 사랑이 꽃 피면 은 세상이 금방 천국이 될 거야. 남을 미워하지 않고 허튼 욕심 부리지 않는 꽃같이 예쁜 마음씨 사람들이 저마다 품으면 다함께 평화롭고 모두가 하나같이 행복한 참 좋은 세상 이 땅에 꼭 이루어질 거야. + 겨울 사랑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걱정하지 말자 사랑의 불씨를 지펴 사랑의 불꽃을 피워 가슴속 사랑의 불로 추위를 이기자. 사랑에 불붙은 몸 사랑으로 불타는 가슴은 어떤 얼음장도 녹이고 어떤 고난도 견디어 내리니 겨울에는 사랑하는 일에 더욱 힘을 내자.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