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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시 모음> 정연복의 '산에는 대문이 없다' 외

     날짜 : 2015년 01월 24일 (토) 1:36:07 오전     조회 : 1376      


<산 시 모음> 정연복의 '산에는 대문이 없다' 외

+ 산에는 대문이 없다

산에는
대문이 없다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부자도
가난뱅이도

기쁜 사람도
슬프고 외로운 사람도

아무 때고
나의 너른 품속으로 오라고

온 가슴
훨훨 풀어헤치고

사시사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빗장 활짝 열고
기다리는 산


+ 산

벗이 좋아
벗 따라 산을 다니다가

그만 나도
덩달아 산이 좋아졌다

이제는 이따금
홀로 찾아도 가는 산

산에 들어서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뭇가지들 사이로 스치는
바람 소리 들려오면

기분 상쾌하고
정신이 맑아진다.


+ 엄마 산

제 자신이
하늘의 너른 품에 안겨서일까

산은 뭐든
말없이 품어준다

햇살의 밝음도
그 밝음의 그림자도

높고 가파른 봉우리도
깊숙이 내려앉은 계곡도

산은 아무런 구별 없이
넉넉히 품어준다.

산의 품속에 들면
사람도 덩달아 산을 닮는다

착하고 넓어지는 마음에
시시비비(是是非非) 가릴 게 없다

밝음도 어두움도
높음도 깊음도

서로 겉모습은 달라도
본디 한 뿌리임을 느끼게 된다.

산은 세상에서
제일 큰 품을 가진 어머니

누구라도 그 품속에선
철모르는 아이로 다시 태어나는

위대한 화합과 관용과 용서의
엄마이다.


+ 도봉산

잔뜩 흐린 날씨
희뿌연 안개에 갇혀

어제는 종일
가물가물하던 도봉산

오늘은 밝은 하늘 아래
더 산뜻한 모습이다.

안개가 아무리 짙은들
산이 어디로 갈까

늘 그 자리
그 모습으로 있는 거지

거뜬히 안개 헤치고
되살아오는 거지.    

아!
저기 저 도봉산

천년 만년도 더 살아 있을
가만히 의연한 산.


+ 오봉(五峯)

벗과 둘이서
오르는 도봉산 초입

아기 솜털 같은 눈
하나 둘 날리더니
어느새 함박눈 펄펄 내려

온 산이
순백의 별천지 되었네.  

낯익은 길을 덮어
그냥 온 사방이 길이어도 좋을
멈춤 없는 폭설 속

앞서간 이들의
희미한 발자국 따라  
한 발 한 발 내딛는데

바로 눈앞에
홀연히 꿈같이 펼쳐진 오봉.

그래, 인생길도
이렇게 걸으면 되리

더러 흐릿해지는 길
비바람 불고 눈보라치는 길도
겁내지 말고 뚜벅뚜벅 걷노라면

사랑 믿음 소망 진실 우정의
다섯 봉우리에 닿을 수 있으리.


+ 하늘 품속 산

산이 사시사철
편안한 느낌을 주고

그 품이
넓고 너그러운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늘 하늘에
푹 잠겨 있으니까

하늘 품속에서
평화와 안정을 느끼니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평생토록

산은 아무런 걱정 없이
느긋하고 평안한 거다.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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