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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게
날짜
:
2015년 03월 10일 (화) 5:10:18 오후
조회
:
1836
꽃샘추위에게 / 정연복
긴긴 추운 겨울 너머
따스한 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은
너를 미워하겠지만
가만히 보면 너는
참 멋진 일을 하는 거다.
겨울과 봄의
틈바구니에 끼여 살면서
가는 겨울에게는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마련해주고
오는 봄에게는 느긋하게
숨 고를 시간을 주면서
겨울과 봄이 한동안
사이좋게 공존하게 해주는
너의 속 깊은 마음 씀씀이
참 아름답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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