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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천사 - 팔순 축시
날짜
:
2015년 03월 03일 (화) 8:04:01 오전
조회
:
1474
우리 곁의 천사 - 팔순 축시 / 정연복
한 송이 꽃이 피어
세상의 어느 모퉁이가 밝아온다
꽃같이 맘씨 예쁜 한 사람 있어
주변이 환하고 평온하다.
철 따라 피고 지면서도
꽃의 빛깔과 향기 영원하듯
다사다난한 세월의 파도 속에서도
선하고 맑은 영혼은 변함없었네.
넓고 푸른 하늘 가슴과
순하고 포용력 있는 땅 마음
목련의 순결하고 고상한 정신과
장미의 뜨겁게 불타는 열정
졸졸 시냇물의 명랑함과
잔잔한 호수의 평화스러움
봄날 햇살 닮은 따스한 인정과
겨울 사철나무처럼 굳센 믿음으로
가족과 이웃들을 아낌없이 사랑하며
지상의 천사로 살아온 날들이었네.
오!
아름답고도 아름다워라
조금의 자랑도 가식도 없이
오직 거짓 없는 진실과 성실에 잇대어
지금껏 팔십 평생 디뎌온
한 걸음 한 걸음 생의 발자취여.
사랑하다 사랑하다가 보니
어느새 사랑의 빛으로 물들어버린
어머니
당신의 얼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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