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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관한 시 모음> 임보의 '거울 없는 나라' 외
날짜
:
2010년 10월 31일 (일) 0:41:11 오전
조회
:
2191
<거울에 관한 시 모음> 임보의 '거울 없는 나라' 외
+ 거울 없는 나라
거울이 없는 나라가 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을 모른다
내가 내 얼굴을 볼 수 없으니
남의 얼굴을 보고 내 얼굴을 짐작할 수밖에 없다
그 나라에서는
언청이도 남이 미인이라 하면 미인으로 알고
미인도 남이 점박이라 하면 점박이가 된다
나는 내가 아니라 남의 입에 달려 있다
(임보·시인, 1940-)
+ 거울
생긴 대로
사실대로
나타나는 참모습
언제나
진실을 비추어 주는
삶의 동반자
순리의 증인 너는
자연 그대로 살라한다
(김관영·시인)
+ 아내의 거울
나는 지금 떠나려고 구무럭거리는데
아내는 거울 앞을 언제 떠나려는 것일까
시집 왔을 때처럼
70이 넘은 나이에도
거울 앞에 앉아 있으니
내가 떠난 뒤에도
아내는 거울 앞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아내의 화장은
나 때문이 아닌 것을
(이생진·시인, 1929-)
+ 마음의 거울
법원 앞 다방은
담배연기 자욱하다
답답한 사람들이 모여
연신 담배를 피워대며
복잡한 속내 뿜어내고 있다
환풍기를 돌려도
칡넝쿨처럼 얽힌 감정
두꺼운 노란 서류봉투에 담아
법정을 오고 가지만
세상사 때론
재판보다도 누가 옳은지
마음의 거울에 내 모습 비춰본다
어긋난 관계들의 회복을 위해
사랑하는 법 배우기 위해
마음의 거울을 닦는다
(이연숙·시인)
+ 거울
누나는
거울을 볼 때면
미소지어요
이모도
거울을 볼 때면
미소지어요
엄마는
나를 볼 때면
미소지어요
내 얼굴은
엄마의 가장 어여쁜
거울이에요
(김용삼·아동문학가, 1966-)
+ 거울 보기
엄마를 아는 분은
엄마 닮았구나
아빠를 아는 분은
아빠 닮았구나
엄마 아빠 다 알면
반반씩 닮았구나
거울을 앞에 놓고
정말인가 살펴봐요.
(유경환·아동문학가, 1936-2007)
+ 거울
이 세상 어딘가에
나와 꼭 닮은 아이가
하나 더 있는 건
참 다행이지.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 있는
작은 키,
주근깨투성이의 얼굴,
반에서 중간밖에 안 되는 시험 성적.
그런 아이가
나 말고 하나
더 있는 건
참 다행이지.
속상할 때면
가만히 거울을 들여다본다.
거울 속 아이도
날 내어다본다.
(이상교·아동문학가, 1949-)
+ 거울
앞니 빠진 내 동생
입 꼭 다물고 다니다
거울한테만 살짝
아, 하고 보여 준다
아버지랑 다투고 속상할 때
어머니는
방문을 닫고 거울 앞에 앉는다
아버지 허물을
거울한테 다 일러바치는 거다
거울은
우리 가족 비밀을 다 알고 있지만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는다
그런 거울 앞에서는
아버지도 다소곳해진다
(곽해룡·아동문학가)
+ 해를 파는 가게
거울 가게에는
거울 수만큼
하늘이 있습니다.
날마다
하늘을 파랗게 닦아 놓고
해를 팝니다.
손님들은
하늘 속에 비친
얼굴을 보고
해가 담긴
거울을
사 가지고 갑니다.
(이연승·아동문학가, 강원도 횡성 출생)
+ 거울 앞에서
하루에 한두 차례
면회를 한다.
창구에 다가서면
그도
때 맞춰 나온다.
빙그레 웃을 뿐
할 말이 없다.
그도
나를 향해
빙그레 웃을 뿐.
손 한 번
잡아 보지 못한 채
내가 돌아서면
그도
끌려가고…….
대여섯 어릴 적부터
낯이 익은
나로 인해
刑을 사는
終身囚.
그 곱던
복숭아빛 살결 위에
時間이 할퀴고 간
밭이랑
몇 골.
뒤돌아 서서
손을 들어 보이면
驛夫처럼
그도
손을 들어 보인다.
(손광세·시인, 1945-)
+ 거울을 닦으며
날마다
거울을 닦습니다
하루만 지나면
쌓이는 먼지
내 안에도
어느새 그 먼지
뽀얗게 들어와
내 안에 사는
아름다운 당신
얼굴마저 기억마저
흐려질까 두렵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닦듯
거울을 닦습니다
내 눈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동공 속에 비쳐지는
이름들을 하나하나
되새겨 보면
사랑은 끝없이
다듬고 보살펴야 할
내 자신과의 약속,
오늘도 나는
햇볕으로 소독한
하얀 수건을 걷어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즐겁도록
거울을 닦습니다
(홍수희·시인)
+ 깨진 거울을 바라보며
벌써 보름째 분리수거장에
스티커가 붙지 않은 깨진 거울이
똑같은 자세로 서있다
복판을 가로지른 금이
아파트를 꺾어 껴안고 있는데
매일같이 봐서 그런지
거울이 깨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파트가 미리부터 꺾여있었던 건 아닐까
즐거운 의심을 해본다
오늘도 그 앞을 지나며
나도 이미 금이 가 있는 건가 생각하며
깨진 거울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주황빛이 번쩍 한다
깜짝 놀라 다시 보니
저녁 해가 반사된 것인데
뜻하지 않는 답 같았다
너도 이미 많은 곳이 깨져 있다는
잠시 서 있다가
주황빛이 날아간 하늘 쪽을 올려보니
노을 참 붉다
(이성이·시인)
+ 거울. 1
화장실 거울에 비친다
병(病) 하나 얻어 죽기에 손색없는
중년의 사내.
너무 밝아서 천박한가
깊이 없는 다변처럼
아는 만큼 모르는 거울
비추는 만큼 캄캄한 거울
돌아서는 순간 잊어버리는
거울이 운다 등 돌리고 운다
캄캄하게 캄캄하게
누구에게 얻어맞았는지 도무지 모르겠는
관자놀이에 무수히 금이 간
거울의 등을 본 자
아무도 없다
(정병근·시인, 1962-)
+ 나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
집을 나설 때
머리를 빗고 옷매무새를 살피듯이
사람 앞에 설 때마다
생각을 다듬고 마음을 추스려
단정한 마음가짐이 되면 좋겠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하듯이
내 마음도 아프면
누군가에게 그대로 내보이고
빨리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을 이해하고 마음에 새기듯이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
그의 삶을 이해하고 마음에 깊이 간직하는
내가 되면 좋겠습니다.
위험한 곳에 가면
몸을 낮추고 더욱 조심하듯이
어려움이 닥치면
더욱 겸손해지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내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린아이의 순진한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듯이
내 마음도 순결과 순수를 만나면
절로 기쁨이 솟아나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불을 켜듯이
내 마음의 방에 어둠이 찾아 들면
얼른 불을 밝히고
가까운 곳의 희망부터 하나하나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작자 미상)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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