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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시 모음> 김종순의 '낮은 자리' 외

     날짜 : 2015년 05월 11일 (월) 10:36:58 오후     조회 : 2436      

<겸손 시 모음> 김종순의 '낮은 자리' 외  

+ 낮은 자리

높게
높게
오르고 싶을 때

낮게
낮게
엎드려 보아라

엎드린 자리 아래로
맑은 강물 흐르고 있지

다다를 수 없는 하늘이
강물 속에 내려와 있지
(김종순·시인)


+ 겸손

비가 오십니다
하늘에서 내려오십니다
제 몸 던져 비가 내려오십니다

산에도
들에도
세상 가득 채워

씻으며 씻으며
밑으로 밑으로만 흐르더니
낮아져서 낮아져서

가장 낮은 곳
비 웅덩이는
가장 높은 하늘을 담고 있습니다.
(성백군·목사 시인, 경북 상주 출생)


+ 장일순 선생이 그랬단다

기어가
기어가는 척 하지 말고

그것두 이왕 길참이면
어슬렁어슬렁 기지 말고
바짝 엎드려 빡빡 기어가
그쯤 되야 기는 거라고 할 수 있어

기다보면 말야
모든 게 높아 보이고
자기가 그제야 낮은데 있는 것을 알아
그게 물처럼 사는 거야
물은 흐르는 게 아니고
분명 빡빡 기어가는 거야

장일순선생 말을 듣다보니
내가 자네 앞에
어슬렁어슬렁 기었던 것 같아
모쪼록 더 힘을 다해서
물처럼 빡빡 기어볼게
흐르는 물처럼 말야
(김유철·시인)


+ 작아지자

작아지자. 작아지자.
아주 작아지자.
작아지고 작아져서
마침내는 아무 것도 없어지게 하자.
자신을 지키려는 수고도
작아지면 아주 작아지면 텅 비어 여유로우니
나의 사랑의 시작은 작아지는 것이요.
나의 성숙은 더욱 작아지는 것이며
나의 완성은 아무 것도 없어지는 것,
작아지자. 아주 작아지자.
작아져 순결한 내 영혼에 세상을 담고
세상의 슬픔과 희망을 담고  
작아지고 작아져서
마침내는 아무 것도 없어진 나...
조국의 들꽃이 되자.
눈물 젖은 노동의 숨결이 되자.
아무 것도 아닌 이 땅의 민중이
그 모오든 것이 되도록 하자.
(박노해·시인, 1958-)


+ 겸손한 사람은 참 아름답다

겸손이란
참으로 자신 있는 사람만이
갖출 수 있는 인격이다.

자신과 자부심이 없는 사람은
열등 의식이나 비굴감은 있을지언정
겸손한 미덕을 갖추기 어렵다.

겸손은 자기를 투시할 줄 아는
맑은 자의식을 가진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이다.

자기의 한계를 알고
한정된 자신의 운명과 우주의
영원 무변성과를 대비할 줄 아는
분별력을 가진 사람만이 겸손할 수가 있다.

또한 겸손은 생명 있는 모든 것,
혹은 무생물의 모든 것까지
애련히 여기는 마음에서 유래하는 것이며
그들의 존재함에 대한
외경심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자연의 모든 뜻,
옆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모두 스승으로 삼아 가르침을 얻고자 하는
겸허함을 가진 이의 삶은 경건하다.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은
함부로 부화뇌동하지 않으며,
함부로 속단하지 않으며,
운명을 수긍하고 인내하고
사랑함으로써 극복하는 이이다.

그런 사려 깊은 삶을 사는 사람을
우리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허영자·시인, 1938-)


+ 사랑의 겸손

누구를 사랑하면
나는 작아지네

사랑이 깊어지면 질수록
나는 점점 더 작아지네.

사람들 앞에서 으스대던
나의 모습은 없어지고

자랑할 것 하나 없는
나의 참모습이 느껴지네.

아래로 아래로만
흐르는 물같이

사랑을 자꾸 하다보면
나는 물을 닮아가네.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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