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5월 19 (월)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커뮤니티 -
두런두런 ^^
좋은글
사랑이란
편지쓰기
토론방
갤러리
웃고살자
여행후기
문.사 수첩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커뮤니티 ( 커뮤니티 > 좋은글 )
·  문.사에서 좋은글과 함께 ^^*
<엄마 시 모음> 이해인의 '엄마' 외

     날짜 : 2015년 05월 09일 (토) 2:27:58 오후     조회 : 5120      

<엄마 시 모음> 이해인의 '엄마' 외  

+ 엄마

누가 종이에
'엄마'라고 쓴
낙서만 보아도
그냥 좋다
내 엄마가 생각난다

누가 큰 소리로
'엄마!' 하고
부르는 소리만 들어도
그냥 좋다
그의 엄마가
내 엄마 같다

엄마 없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플 때
제일 먼저 불러 보는 엄마
엄마를 부르면
일단 살 것 같다

엄마는
병을 고치는 의사
어디서나
미움도 사랑으로
바꾸어 놓는 요술 천사

자꾸자꾸 그리워해도
그리움이 남아 있는
나의
우리의 영원한 애인
엄마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엄마

내 어릴 적
시오리길 학교에서 돌아와
사랍문 열며 부르던 엄마
우리집 목매지
이웃집 배추밭 망쳐놓고
큰 눈 껌벅이며 찾던 엄메
너와 나 사람과 짐승으로 태어났지만
언제나 가슴 뭉클한 엄마라는 이름
(심시인·시인)
*목매지: (아직 굴레를 씌우지 않고) 목에 고삐를 맨 망아지.


+ 엄마

묵은지가 그냥 되능 줄 아나
배추가 다섯 번 죽고나야 되능겨
뼈는 와 묵다말고 버리노
심줄까정 파먹어야 제 맛잉겨

묵은지보다 더 늙은 우리 엄마
여자를 몇 번이나 죽여서 엄마가 되었을랑가
뼈라는 뼈 죄다 비어버린 우리 엄마
얼마나 더 파먹어야 나의 허기가 채워질랑가

저, 저, 말 받는 뽄새 좀 보소
우리 아들 언제나 철이 들꼬

뼛속 심줄까지 파먹어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
마침내 다 먹어치워도 그 맛과 향을 잊지 못하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음식을 우리는 엄마라고 부르지

맘마 먹자
아가
엄마 먹자
(박제영·시인, 강원도 춘천 출생)


+ 엄마 미안해  

사랑한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
힘들 때 왜 날 낳았냐고 원망해서 미안해.
엄마 새끼보다 내 새끼가 더 예쁘다고 말해서 미안해.
언제나 외롭게 해서 미안해.
늘 나 힘든 것만 말해서 미안해.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 자주 보여드리지 못해서 미안해.
늘 내가 먼저 전화 끊어서 미안해.
친정에 가서도 엄마랑 안 자고 남편이랑 자서 미안해.
엄마의 허리 디스크를 보고만 있어서 미안해.
괜찮다는 엄마 말 100퍼센트 믿어서 미안해.
엄마한테 곱게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잘나서 행복한 줄 알아서 미안해.
늘 미안한 것 투성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미안한 건
엄마, 엄마는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데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고혜정·시인)


+ 엄마의 등 보름달 같은 사랑

울 엄마의 등은
보름달이다 내내 비춘다

둥그렇다
보름달 같은 사랑이다

엄마는 아기 때 나를 업었다
업고 업어
등은 휘었다

내 동생도 업어 키웠다
오빠도 업어 키웠다
삼남 이녀 오남매를
그리
업고서 일하면서 키웠다

언제나
따뜻한 엄마의 등은
우리들이 어른이 되었는데도
한번도 땅에 내려놓으시지 않고
지금도 다 큰 아들을
딸들을
굽은 등으로 업고 계신다

우리들 목소리가 잠기면
우리들의 얼굴빛이 변하면
무슨 일이 있느냐고
그리 업고 계신다

이제는 힘이 없으니 마음의 등으로
걱정의 등으로
희생의 등으로
사랑의 등으로
우리 아픔 우리 걱정 우리 슬픔을
사랑에 담아
보름달 가득 업고 계신다

오늘도 오늘도 업고 계신다
오남매를 그리 업고 계신다
엄마는 보름달이다

보름달 같은 사랑이다
(이민영·시인)


+ 엄마가 죽으면

수동아!
엄마가 죽으면 어느 곳으로 가는지
알고 있느냐.
수동아?

수동이는 엄마가 죽어서 가는 곳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엄마, 엄마가 죽으면 어디로 가?
수동이는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가 죽으면 산으로 간다.
저렇게 푸른 산으로 간단다.

산에 가서 뭘 해 엄마
수동이는 물었습니다.

뻐꾹새 되지
수동이가 보고 싶을 땐
언제나 우는
뻐꾹새가 되지
수동아.

그럼 나도 뻐꾹새가 될래
엄마 따라
엄마는 큰 뻐꾹새
나는 작은 뻐꾹새

뻐꾹, 뻐꾹,
엄마는 뻐꾹새처럼
울어보았습니다.  
(황금찬·시인, 1918-)


+ 엄마

이 세상에
엄마 없는 사람은 없다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엄마가 하나씩 있다

대통령도 거리의 이름 없는 청소부도
엄마 뱃속에서 나왔다

'엄마'라는 이름 앞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은 똑같다

이렇게 엄마는
힘이 세다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4,968건
<선생 시 모음> 정연복의 '삶의 선생' 외 10년전 2,142
하루하루 10년전 1,741
생각 10년전 1,766
<스승의 날에 읽는 시 모음> 하청호의 '무릎 … 10년전 2,548
<선생 시 모음> 박희진의 '선생님 새해에는' … 10년전 2,364
<스승의 날 특집 시 모음> 이광웅의 '목숨을 … 10년전 2,032
<서시 모음> 정연복의 '서시' 외 10년전 1,817
<행복 시 모음> 심호택의 '그만큼 행복한 날이… 10년전 3,522
<사랑 시 모음> 정연복의 '사랑은 밥' 외 10년전 2,596
<희망 시 모음> 정연복의 '희망의 출처' 외 10년전 3,416
<시간 시 모음> 정연복의 '시간의 얼굴' 외 10년전 2,659
<겸손 시 모음> 김종순의 '낮은 자리' 외 10년전 2,437
<산행 시 모음> 김원식의 '산에서' 외 10년전 2,462
<연애 시 모음> 정연복의 '연애를 하려거든' … 10년전 2,337
<짝사랑 시 모음> 정연복의 '짝사랑' 외 10년전 2,974
<카네이션 시 모음> 유명숙의 '카네이션' 외 10년전 2,661
 <엄마 시 모음> 이해인의 '엄마' 외 10년전 5,121
<아버지의 기도 모음> 더글러스 맥아더의 '아… 10년전 3,411
<아버지 시 모음> 김향숙의 '아버지' 외 10년전 4,295
<어머니 시 모음> 허영자의 '너무 가볍다' 외 10년전 2,158
<마음 시 모음> 정연복의 '마음의 힘' 외 10년전 1,616
<새 시 모음> 정연복의 '새' 외 10년전 1,264
<어린이 시 모음> 정연복의 '어린이 찬가' 외 10년전 1,593
<5월 시 모음> 정연복의 '계절의 여왕 5월에게'… 10년전 2,488
<도봉산 시 모음> 정연복의 '도봉산' 외 10년전 1,303
<어린이날 시 모음> 윌리엄 워즈워드의 '무지… 10년전 2,013
first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393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