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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시 모음> 허영자의 '너무 가볍다' 외

     날짜 : 2015년 05월 08일 (금) 1:27:03 오전     조회 : 2158      


<어머니 시 모음> 허영자의 '너무 가볍다' 외

+ 너무 가볍다

나 아기 적에
등에 업어 길러주신 어머니

이제는
내 등에 업히신 어머니

너무 조그맣다
너무 가볍다
(허영자·시인, 1938-)


+ 꽃
  
꽃들은 땅의 젖꼭지
봄이 와서 통통 부어오른
땅의 젖꼭지
다가가 가만히
빨아먹고 싶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외워보고 싶다
(나태주·시인, 1945-)


+ 어머니에 대한 고백

때 절은 몸뻬 바지가 부끄러워
아줌마라고 부를 뻔했던 그 어머니가
뼈 속 절절히 아름다웠다고 느낀 것은
내가 내 딸에게
아저씨라고 불리워지지는 않을까 두려워질 무렵이었다
(복효근·시인, 1962-)
      

+ 나를 망친 여자

나로 하여금 이 망망한 세상의 짐을 지게 하고
내 생애의 일거수일투족에 평생 매달려 감시타가
이승을 떠나서도 내 멱살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나를 망친 한 여자, 아, 그립고 그리운 어머니여
(임보·시인, 1940-)


+ 사모곡    

어머니는 죽어서 달이 되었다
바람에게도 가지 않고
길 밖에도 가지 않고
어머니는 달이 되어
나와 함께 긴 밤을 같이 걸었다
(김태준·시인)


+ 어머니의 땅

대지진이었다
지반이 쩌억 금이 가고
세상이 크게 휘청거렸다
그 순간
하느님은 사람 중에
가장 힘 센 한 사람을
저 지하 층층 아래에서
땅을 받쳐들게 하였다
어머니였다
수억 천 년
어머니의 아들과 딸이
그 땅을 밟고 살고 있다
(신달자·시인, 1943-)


+ 히말라야의 노새

히말라야에서
짐 지고 가는 노새를 보고
박범신은 울었다고 했다
어머니!
평생 짐을 지고 고달프게 살았던 어머니
생각이 나서 울었다고 했다

그때부터 나는 박범신을
다르게 보게 되었다
아아
저게 바로 토종이구나
(박경리·소설가, 1926-2008)


+ 어머니 생각

어머니 앓아누워 도로 아기 되셨을 때
우리 부부 외출할 때나 출근할 때
문간방 안쪽 문고리에 어머니 손목 묶어두고 나갔네
우리 어머니 빈집에 갇혀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돌아와 문 앞에서 쓸어내렸던 수많은 가슴들이여
아가 아가 우리 아가 자장자장 우리 아가
나 자장가 불러드리며 손목에 묶인 매듭 풀어드리면
장난감처럼 엎질러진 밥그릇이며 국그릇 앞에서
풀린 손 내미시며 방싯방싯 좋아하시던 어머니
하루 종일 이 세상을 혼자 견딘 손목이 빨갛게 부어 있었네
(이시영·시인, 1949-)


+ 어머니

그럭저럭 견딜 만한
인생살이 같다가도

세상살이가 힘겨워
문득 쓸쓸한 마음이 들 때

나지막이 불러보는
세 글자

어
머
니

당신의 그 여린 몸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지어낸

이 몸
이 소중한 생명이기에

꽃잎 지듯
쉽게 무너질 수는 없어요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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