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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 모음> 정연복의 '새' 외

     날짜 : 2015년 05월 06일 (수) 12:42:07 오후     조회 : 1263      


<새 시 모음> 정연복의 '새' 외

+ 새

까만 새벽을 깨우는
너

어스름 저녁을 잠재우는
너

이렇게 하루는
너로 피고 진다.

한 줌이나 될까
작은 체구

부지런한 날갯짓
무척 피곤도 하련만

나뭇가지에서
한숨 고르고 나면

다시 허공(虛空)으로
총총 떠나는

쉼 없는 흐름 속
자유의 비행

너는 정녕
바람의 딸이렷다


+ 새

새는 날갯짓하는 동안
뒤돌아보지 않는다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는다

매서운 눈매로
전방을 예의 주시한다

그래서 너른 허공에서도
제 갈 길 잃지 않는다.

갑작스런 어둠과 비바람
천둥 번개에

한순간 작은 가슴
놀라고 두려울지라도

눈물 한 방울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자유의 하늘을 날 수 있다.


+ 새는 어디에서 잤을까

조석으로 찬 기운
오싹 느껴지는 늦가을

어젯밤 나는
따뜻한 방안에서

벌써 전기담요까지 켜고
편안한 잠을 잤는데

새는 추운 긴긴 밤
어디에서 보내고

꼭두새벽부터
부지런을 떨면서

저리도 힘차게
하늘을 나는 걸까.


+ 나무와 새

온몸에 한기가 느껴지는
긴 가을밤

나는 따뜻한 둥지에서
편안히 잘 잤는데

너는 벌거벗은 몸으로
많이 추웠을 거라고

혹시 밤새
감기에 걸린 건 아니냐고

착한 새 한 마리
아침 일찍 나무를 찾아와

이 가지 저 가지
부지런히 옮겨다니며

걱정스런 얼굴로
다정히 안부를 묻네.


+ 목련 새

나무가
새를 낳느라

며칠째 해산의
진통을 겪고 있다.

눈부시게 하얀 빛깔의    
한 마리 새

바야흐로
태어나려 한다.

내일이나 모레쯤은
은빛 날개 펼치고

푸른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다.

날씬한 듯
통통한 보이기도 하는

아담한 체구의
앙증맞은 목련 새.


+ 파랑새

파랑새는
저 멀리 있지 않다

너와 나의 주변에
맴돌고 있다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순하고
소박한 행복을 소망하면

파랑새가 있는 곳
금방 눈에 띌 거다.

파랑새는
숨어 있는 것도 아닌데

행복의 파랑새는 지금도
여기저기 날고 있는데

나 여기 있다고
연방 날갯짓을 하는데도

사람들이 욕심에 눈멀어
작은 파랑새를 못 보는 거다.


+ 새와 사람

하늘 높이 날던 새
고도를 낮추더니

야트막한
나뭇가지에 앉았다

고단한 날갯짓
잠시 멈추려는 모양이다.

남들보다 높아지려고
허둥거리고 발버둥치면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새에게서 배워야 하리

낮은 자리의 쉼이 없는 생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 어린 새의 기도

하늘은 넓고
제 날개는 작아요

어두운 밤
비바람 몰아치는 날에는

어디로 날아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어요.

주님!

저의 갈 길
늘 인도하여 주세요

저의 여린 날갯짓에
당신의 힘을 실어 주세요

오늘밤 둥지에서
단잠에 취하게 해주세요.

오, 주님!

이 생명 있는 날까지
기쁜 생을 노래하겠어요

오늘은 오늘의 노래를
내일은 내일의 노래를 부르겠어요

저의 작은 노래에
귀기울여 주실 거죠, 주님?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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