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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시 모음> 정연복의 '계절의 여왕 5월에게' 외
날짜
:
2015년 05월 05일 (화) 1:42:02 오후
조회
:
2437
<5월 시 모음> 정연복의 '계절의 여왕 5월에게' 외
+ 계절의 여왕 5월에게
5월이여
빛나는 5월이여
그대를 계절의
여왕으로 만드는 것은
꽃들이 아니라
연둣빛 이파리들입니다.
꽃은 피고
또 덧없이 지지만
이파리들은
그리 변덕을 떨지 않습니다.
세상에 새 삶의 희망을
선물하는 연둣빛으로
해마다 우리 곁에 찾아오는
5월이여
영원 무궁토록
우리를 기억하소서.
+ 5월의 다짐
초록 이파리들의
저 싱그러운 빛
이 맘속
가득 채워
회색 빛 우울(憂鬱)
말끔히 지우리.
살아 있음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
살아 있음은
생명을 꽃피우기 위함이라는 것
살아 있는 날 동안에는
삶의 기쁨을 노래해야 한다는 것.
초록 이파리들이 전하는
이 희망의 메시지
귀담아 듣고
가슴 깊이 새기리.
+ 5월의 산
5월의 산에 들면
기분이 참 상쾌하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연둣빛 이파리들
보고 또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오르막길 산행을 하면서
숨이 가빠오다가도
그 이파리들
한번 눈에 담으면
가슴이 뻥 뚫리고
피로감이 싹 가신다.
+ 5월의 그대 - 생일 축시
하늘 푸르고 햇살 밝은
5월에 태어난 그대
자연과 벗하기 좋아하는
순하고 깨끗한 영혼 한결같아
지금껏 지상에서 쉰 일곱 해
긴 여행을 하고서도
연초록 이파리
5월의 나무들처럼 싱그럽고
한 송이 꽃같이 장미같이
여전히 눈부시게 아리땁구나.
동심(童心) 살아 숨쉬는
그대 마음속엔
세 개의 불멸의 보석
믿음과 소망과 사랑도 함께 있어
그대의 발길 닿는 곳마다
기쁨과 평화의 꽃이 피는구나.
아름다운 5월을 지으신
은총 많으신 그분의 귀한 딸
오!
5월의 그대여.
+ 5월의 기도
짙어지는 신록(新綠) 따라
나의 사랑도 깊어가게 하소서
길어지는 낮 시간 따라
내 맘속 그늘 옅어지게 하소서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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