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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는 시> 나해철의 '내 마음의 겨울' 외

     날짜 : 2011년 06월 28일 (화) 8:26:25 오전     조회 : 2985      


<마음을 비우는 시> 나해철의 '내 마음의 겨울' 외

+ 내 마음의 겨울

입김을 만들어 세상에 내보낸다
사라진다
건너가보지 못하고
소멸이다
그와 같다
내 마음
(나해철·시인, 1956-)


+ 바다에 오는 이유

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이생진·시인, 1929-)


+ 마음이 마음에게

내가 너무 커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다 욕심이에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해진답니다.
마음은 보기보다 약하다구요?
작은 먼지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구요?
오래 오래 눈을 맑게 지니려면
마음 단속부터 잘 해야지요.
작지만 옹졸하진 않게,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않게
마음을 다스려야 맑은 삶이 된다고
마음이 마음에게 말하네요.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버리며 살기

마음의 욕심을 버리고
무엇을 이루겠다는 이상을 버리고
어느 정상까지 오르고야 말겠다는
그 최고의 환상을 버리고
무한한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하나로 통합하여 바라보면
내가 바로 이 우주가 된다
너와 내가 없고
이것과 저것이 없고
높고 낮음도 없고
좋고 나쁨도 없는
비로소 자유로움으로 돌아가는 일
다 버리고도 다 가질 수 있는 충만함을 느낄 것이니
버린다는 것은 이미 다 가진 것이다
홀연히
그 어디 무엇에도 구속됨이 없이
세상 한가운데 앉아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니
신이 되는 것이다 신선이 되는 것이다
참 시인이 되는 것이다
(나명욱·시인)


+ 마음을 비우고 싶은 날

등골이 녹녹하도록
햇살 받으며
텅 빈 호숫가에 앉아
물밑에 고요히 흐르는
구름이나 보고 싶네

말초신경 건드리지 않는
피라미 한 마리
가만히 물풀 속에 숨어들면
내 의식의 부유물들
죄다 가라앉히고
맑은 영혼 하나 건지고 싶네

하루해가 뉘엿뉘엿 저물도록
그렇게 정물처럼 앉아 있다가
땅거미 짙어오면
내 허물 같은 그림자
오롯이 벗어두고
막 어둠을 뚫고 나온  
의문 없는 별 하나 만나고 싶네.
(박금숙·시인)


+ 마음속에

담을 수 없는 것임을 알았네
미움이나 사랑이나
때가 되면 흘러간다는 것을

새싹이 피었고
꽃이 피었고
꽃이 진다는 것을,
꽃이 질 때는 화려함이나 향기까지
죽는다는 것을

세상 모든 것을 담으려 했으며
늘 비워둔 채로 세월 보내다가
그대로 텅 빈 그릇이 되었네

텅 비었다는 것은 채울 수 있다는 것
비우다 비우다 더 비울 수 없을 때
맑은 소리로 우는 날
그대의 그리움이 노래가 되겠네
(김현성·시인)


+ 마음 길을 열어 보세요

무엇에 쫓기듯
허둥대며 살아가는 우리

늘 바쁘다는 생각으로
메마른 인생의 길 가다보면

시간의 노예 되어
자신도 모르게 인색해져

질적인 삶의 향상과
빛처럼 느꼈던 그 순간을 위해

적절한 여유 속에서
오감 깨어나는 생활로

기억의 나라에
사랑의 새둥지 틀어

마음 길 열고
좋은 향기 전할 수 있는

자연을 닮은 우리 되어
수채화 같은 삶 살기로 해요.
(양봉선·시인)


+ 구름
  
하늘 저편
한 점 구름이 가네

꿈결인 듯
구름이 흘러가네

어느새 많이 빛 바랜
나의 생(生)

내 목숨의 날들도
그렇게 가고 있겠지.

유유히 흐르는
저 말없는 구름

뭔가 움켜쥐려 안달했던
나의 고단한 손

이제 사르르
펼쳐야 하리

가슴속 애끓는
애증(愛憎)의 그림자도

이제 가만히
내려놓아야 하리.

하늘 저편
한 점 구름이 흐르네.
(정연복·시인, 1957-)


+ 마음을 변화시켜 주는 8편의 시

소원을 들어주는 보석보다 귀한
생명 가진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위해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려는 결심으로
내가 항상 그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언제나 내가 누구를 만나든
나를 가장 낮은 존재로 여기며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그들을 더 나은 자로 받들게 하소서.

나의 모든 행동을 스스로 살피게 하고
마음속 번뇌가 일어나는 그 순간에
그것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면
나는 당당히 맞서 그것을 물리치게 하소서.

그늘진 마음과 고통에 억눌린
버림받고 외로운 자들을 볼 때,
나는 마치 금은보화를 발견한 듯이
그들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누군가 시기하는 마음 때문에,
나를 욕하고 비난하며 부당하게 대할 때
나는 스스로 패배를 떠맡으며
승리는 그들의 것이 되게 하소서.

내가 도움을 주었거나
큰 희망을 심어 주었던 자가
나에게 상처를 주어 마음을 아프게 하여도
여전히 그를 나의 귀한 친구로 여기게 하소서.

직접, 간접으로 나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은혜와 기쁨 베풀게 하시고
내가 또한 그들의 상처와 아픔을
은밀히 짊어지게 하소서.

여덟 가지 세속적인 관심에 물들지 않아
모든 것이 때묻지 않게 하시고,
또한 이 모든 것이 헛된 것임을 깨달은 나는
집착을 떨쳐버리고 모든 얽매임에서 자유롭게 하소서.
(게셰 랑리 탕파)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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