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7월 12 (토)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커뮤니티 -
두런두런 ^^
좋은글
사랑이란
편지쓰기
토론방
갤러리
웃고살자
여행후기
문.사 수첩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커뮤니티 ( 커뮤니티 > 좋은글 )
·  문.사에서 좋은글과 함께 ^^*
<못에 관한 동시 모음> 정갑숙의 '깊이와 넓이' 외

     날짜 : 2011년 06월 10일 (금) 1:43:28 오전     조회 : 3059      

<못에 관한 동시 모음> 정갑숙의 '깊이와 넓이' 외

+ 깊이와 넓이

탕!
못 하나가
쇠망치를 맞았다
그 순간
못은 깊이를 얻었다.

조금 후
넓은 액자 하나가
못을 붙잡고 벽에 섰다.

액자의 넓이를 붙잡아주는
못의 깊이

보이지 않는 깊이가
보이는 넓이를 이겼다.
(정갑숙·아동문학가, 1963-)


+ 못

아직 나는
한 번도 받아든 적 없는
아버지의 작업복을
때로는 엄마의 젖은 앞치마를
날마다
소중하게 받들고 있다.
벽 한쪽 구석을
차지한 너는.
(이혜영·아동문학가)


+ 아빠라는 못

못은 작아도
힘이 세다

옷
모자
거울

천지를 인
백두산을 담은 액자도
떡하니, 걸어놓는다.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와
우리 집 네 식구를
걸어놓고도
끄떡없는

우리 아빠라는 못은
더 힘 세다.
(최진·아동문학가)


+ 지렁이 못

새로 포장한 시멘트 길에
대못 하나가 버려져 있다.

가까이서 보니
죽은 지렁이가 딱딱하게 굳어 있다.

길 잃은 지렁이 한 마리
시멘트 길을 뚫지 못하고

구부러진 못이 되었다.
(김병옥·아동문학가)


+ 구부러진 못

깜깜한 연장통 안에서
몸 구부리고
잠자는 못

아버지가 망치질로
툭탁탁
잠을 깨운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잠만 자는
못의 생각을 깨운다

못은
5분도 안 돼
고장난 의자 다리를 치료해 놓는다
(유미희·아동문학가, 충남 서산 출생)


+ 못

못은 망치에
얻어맞는다.

고통을
이겨내며
벽에 조금씩 박힌다.

그때 비로소
못은 힘을 갖는다.

무거운 액자와
시계를
거뜬히 든다
(김숙분·아동문학가, 1959-)


+ 귀에 박힌 못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귀에 박힌 못
어떻게 뽑지?

네 방 청소 좀 해라. 말씀하시기 1초 전
오락 좀 그만해라. 말씀하시기 1초 전
제발 공부 좀 해라. 말씀하시기 1초 전

그래, 좀이면 될 거야
말씀하시기 1초 전
고 짧은 시간

재빨리 빗자루를 드는 거야
컴퓨터 전원을 꾹 눌러 끄는 거야
책상 앞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거야

어차피 해야 할 일
내가 먼저 한다면
박힌 못 저절로 뽑히고 말 거야.
(김소운·아동문학가, 1908-1981)


+ 튀어나온 못

"튀어나온 못이
망치를 맞는다고?

나는 뾰족한
못이 아니야

호기심이야
질문이야
웃음이야
생각이야
꼭, 하고 싶은 말이야!"
(이병승·아동문학가, 1966-)


+ 때린다는 것

벽에 못을 박는다
벽도 아프고
못도 아프고
망치도 아프고
못 잡은 손도 아프고
망치 쥔 손도 아프고
튀는 못도 아프고
부러진 못도 아프고
윗집 아랫집 귀도 아프고
(이병승·아동문학가, 1966-)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4,968건
<슬픔 시 모음> 복효근의 '슬픔에 대하여' 외 14년전 2,651
<마음을 비우는 시> 나해철의 '내 마음의 겨울… 14년전 2,986
<장마에 관한 시 모음> 홍수희의 '장마' 외 14년전 3,353
<6·25 특집 시 모음> 곽재구의 '받들어 꽃' 외 14년전 3,320
<천국에 관한 시 모음> 천상병의 '귀천'(歸天) … 14년전 2,462
<결혼 축시 모음> 정연복 시인의 '그대, 그리… 14년전 3,192
<그림자에 관한 시 모음> 함민복의 '그림자' … 14년전 2,911
<욕심에 관한 시 모음> 황순택의 '올라가기' … 14년전 3,104
<설거지에 관한 시 모음> 정연복의 '설거지' … 14년전 2,656
<풀잎에 관한 시 모음> 박성룡의 '풀잎' 외 14년전 3,572
<풀에 관한 시 모음> 이창건의 '풀의 말' 외 14년전 3,359
<못에 관한 시 모음> 고광근의 '작은 못' 외 14년전 4,435
 <못에 관한 동시 모음> 정갑숙의 '깊이와 넓이… 14년전 3,060
<인생 시 모음> 이기철의 '인생' 외 14년전 4,688
<평화에 관한 시 모음> 권달웅의 '작은 평화' … 14년전 4,181
<평화의 기도 모음> 성 프랜시스의 '평화의 기… 14년전 3,678
<현충일 특집 시 모음> 박태강의 '현충원에서'… 14년전 2,860
<시인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환웅의 '시인의… 14년전 3,296
<6월 시 모음> 나명욱의 '6월에는' 외 14년전 3,095
<삶의 여유를 묵상함> 헨리 데이비스의 '여유'… 14년전 2,191
<가난한 사람들의 애송시> 문병란의 '희망가' … 14년전 2,350
<삶의 여유를 노래하는 시 모음> 임보의 '바보… 14년전 2,312
<사계절의 풍경> 김지헌의 '봄 풍경' 외 14년전 2,346
<믿음에 관한 시 모음> 임영석의 '믿음에 관하… 14년전 2,646
<김치에 관한 시 모음> 오정방의 '김치' 외 14년전 3,190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 모음> 정희성의 '봉… 14년전 2,069
first  이전282930313233343536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447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