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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에 관한 시 모음> 강경호의 '꽃이 울 때' 외

     날짜 : 2011년 08월 04일 (목) 11:53:48 오전     조회 : 3253      


<울음에 관한 시 모음> 강경호의 '꽃이 울 때' 외

+ 꽃이 울 때

꽃은 지는 아픔으로
우는 것이 아니다

내 사랑을 얻은 날 아침
정원의 꽃을 바라볼 때
이슬에 젖은 꽃이
연분홍 기쁨을 활짝 펴 울고 있었다

내 사랑이 떠난 날 저녁
정원에 앉아 숨죽여 울 때
벌레 먹은 꽃이
푸른색 슬픔을 말아 울고 있었다
(강경호·시인, 1958-)


+ 귀울음
  
눈울음이 다했는가
귀울음으로 터지는 병

갈가마귀 소린 듯도
불자동차 소린 듯도

눈 코 입 귀 차례로 울면
마침내 악기樂器 되겠지.
(유안진·시인, 1941-)


+ 닭울음    
  
우리집 닭이 한 번 울고
이웃집 닭이 한 번 울고
온 동네 닭이 다 울었습니다
마을에서 마을로 길이 다 열리고
새벽 하늘 한 군데가
환하게 뚫려 있습니다
(김용택·시인, 1948-)


+ 매미울음

한시적이라는 것
얼마나 지독한 사랑의 맹세인지는 몰라도
매미가 운다
녹음을 찢듯이 운다
금강석을 찢듯이 운다
구름은 부풀고
등짝을 찢듯이 운다
수천 마리로 운다.
(신현정·시인, 1948-)


+ 내 울음은 노래가 아니다 - 매미

매미의 울음을 노래로 착각하고 싶다
그런데 매미도 내 울음을 노래로 착각하면 어쩌지
아니다 나는 그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다  
(이생진·시인, 1929-)


+ 뻐꾸기 울음

어제는 서울 가
친구들 만나
술 먹고 쓰잘 데 없는 소리
많이 듣고 또 허튼 소리
많이 지껄이다 늦어
부랴부랴 우등 막버스 타고 자면서
돌아왔는데, 오늘은
멍한 머리 휘청거리는 다리로
출근하는 길
느닷없이 뒤통수를 후리는
뻐꾸기 울음소리
더러운 귀를 씻어라 뻐꾹
냄새나는 입을 닦아라 뻑뻑국.
(나태주·시인, 1945-)


+ 산울음

이슬 영롱한
망울 머금은
초록빛 아침이 열린다

가지런한
자연의 질서 앞에

계곡의 물소리
잎새의 바람소리
산사의 향불로
피어오른다

사람이 버리고 간
오만함마저
그 품안에 담아
침묵하는 산

침묵 뒤에
되물림의 이치를
알게 하려는 듯
울음 우는 산.
(정해철·시인)


+ 울음

숲이 큰소리로 울어도
눈물 흔적 없듯이
나 또한 눈물 없이 크게 운다.
아무 때나 흘리는 눈물은
울음이 아니다.
상처난 온몸이 슬픔에 젖어
어둠을 다 적시는 울음.
평생의 눈물을 한꺼번에 울고
깊은 밤에 서면
죄 같은 사랑도
아름답게 남는구나.
(류석우·시인, 1943-)


+ 귀울음

조용한 곳에 있노라면
내 귀에선
윙윙 소리가 납니다.

병원에선
직업병에
걸렸다 합니다.

전에는
열 받은 모터소리인 듯
울려오더니만

오늘밤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쳐대는

이 땅의 소리로
자꾸만
울려와서

차마,
쉬이
잠들 수가 없습니다.

조용한 곳에 있노라면
내 귀에선
윙윙 소리가 납니다.

병원에선
당장
고침을 받으라 합니다.  
(정세훈·시인, 1955-)


+ 울음소리로 몸을 꿰매고
  
밤에 나는
커다란 한 마리 새로 변하여
웅크려 발톱을 갈다가
허공을 날아
얼음 번쩍이는 설악산 그 큰 뿌리를
두 발로 번쩍 들어, 날아 날아
허공을 가로질러 와서
마음 복판에 들여놓는다.
내 안에 산이 우는 소리
밤중 큰 산의 큰 울음소리
나는 밖으로 난 문빗장을 굳게 지르고
울음소리에 흔들리다가
울음소리가 되어 울다가
등이 터지고 마음 찢어지고
밤내 울다가
어느 자정 무서운 울음소리 한 끝으로
해진 내 몸 다 얽어 꿰매고는
홀연히 일어나
실로 커다란 한 마리 새가 되어
서쪽 하늘로 날아간다.
(이성선·시인, 1941-2001)


+ 새의 울음소리에는

내 새벽잠을 가만 흔들어 깨우는
저 새의 울음소리는
새 울음만이 아니다
그 어떤 것의 비유로 말해야 옳다
비를 머금은 구름의 노래이거나
지하를 떠돌다 돌 틈을 빠져나와
계곡을 뛰어내리는 물줄기의 소리이거나
보채는 아이를 달래는 엄마의 자장노래 소리이거나
그렇다 저 소리를
새의 울음소리 하나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눈감은 채 들어보면
그 옛날 그 여자가 부르던 노래
하마 은하의 강물 곁에 살림을 차리고
쌀 씻으며 부르는 노래
새 울음소리에는 지나온 천 개의 하늘이 있고
살아보지 않은 천 개의 강물 소리가 있다
그리운 노래가 있다
꿈꾸는 별들의 뒤척임 소리가 있다
새는 인드라의 그물코에 앉아
그 가운데 몇 개의 소리를 가져와
지금 내 귓가에 내려놓는 것이다
(복효근·시인, 1962-)


+ 울음소리

지금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 울고 있습니다
아무도 메꾸어 줄 수 없고
누구에 의해서도 채워질 수 없는
가슴 빈자리 때문에 홀로 울고 있는 이가 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고통에 낯설지 않는 것이라고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그의 울음이 너무 커서 지금은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 쓰러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바꾸어 설 수 없고
누구도 대신 갈 수 없는 길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묻고
뜨거운 돌자갈 길을 걸어오며 가슴을 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픔을 이기는 길은 그 아픔까지 사랑하는 것이라고
절망을 이기는 길은 그 절망 끝까지 싸워나가는 것이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도
지금 그들에게는 이 소리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지금 서로 손 잡아주어야 할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먼저 눈물 흘린 사람과
지금 눈물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도종환·시인, 1954-)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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