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8월 31 (일)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커뮤니티 -
두런두런 ^^
좋은글
사랑이란
편지쓰기
토론방
갤러리
웃고살자
여행후기
문.사 수첩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커뮤니티 ( 커뮤니티 > 좋은글 )
·  문.사에서 좋은글과 함께 ^^*
<홍수에 관한 시 모음> 김시종의 '홍수' 외

     날짜 : 2011년 07월 29일 (금) 11:39:39 오전     조회 : 2832      


<홍수에 관한 시 모음> 김시종의 '홍수' 외

+ 홍수

홍수에 집단 항의하여,
수박들이 할복(割腹)을 했다.    

시뻘건 내장을 드러내 보이며,  
무언의 항변을 절규(絶叫)하고 있다.
(김시종·시인, 1942-)


+ 홍수

밤사이
이 땅은 강이 되어
도도히 흐르고 있었다.

들판은 간 곳 없고
江心에 미루나무가 목을 내놓고
구원의 손짓을 보내고 있었다.

집들이 강변에서
허우적거리고

쏟아내는 울분과 외침의 소리가
굽이쳐
저 붉은 물살 위로 떠 흐른다.

저 한 맺힌 강물은
언제쯤 저 슬픈 들판을
빠져 나갈런지

개구리도 두꺼비도 모두
산으로 기어올라가
두꺼운 회색 빛
하늘만 쳐다본다.

이 아침,
저 물의 심판 위에
'노아'가 보인다.
(박덕중·시인, 1942-)


+ 여름 시편·3 -홍수

포효하는 붉은 짐승 떼가 몰려오고 있음.
사냥감의 멱살을 물고 숨통을 죄는 사자들,
헐떡거리고 까무러치는
땀방울들의 신음소리 빗속에서 뿌옇게 들림.
드디어 쓰러지고
피를 흘리며
먹이가 되는 침묵.
붉은 포효가 뒤덮은 세상은
시간과 함께 묻힌 땀방울들의 공동묘지
눈물과 한숨 한 톨 볼 수 없음.
해마다 치산치수를 모르는 치자治者들의
허튼 소리 범람하는 들녘
논어論語와 목민심서牧民心書가 묻히고 있음.
(최진연·시인, 1953-)


+ 홍수  

끈질긴 욕망과 갈증의 아가리
분풀이하듯 비가 내린다
쿨럭이며 수천 개의 마른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흙탕물

비로소 강물은 차 오르고
부끄러움으로 벌개진 강의 얼굴 위를
쓰레기와 오물들이 흘러내린다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젖어 초라하다

속이 쓰리다
하지만 이해한다
난 나의 폭음(暴飮)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해하는 편이다.
(장승진·시인)


+ 홍수

물에 잠긴 여의도는 그 자체가 방주(方舟)다.
흔들리는 중심을 잡고 서 있는
유리 돛대 아래
비둘기와 꽃잎 대신
국회의사당과
여의도백화점과
방송국이 실려 있다.
익명(匿名)이 방주의 지붕을 덮고 있다.

뉴가 나를 부르나?
홍수에 방향 잃은 뱀처럼 떠내려가는
내 이름
석 자
(주창윤·시인, 1963-)


+ 洪水

신난다. 한강이 가득하다
龍이라도 춤을 추듯
꿈틀대는 흙탕물이 너무 신난다
水位 11.25M라고 TV마다 야단이다
고수부지 천막이, 스티로폼이 흐른다
보기 싫은 정치꾼 몇 놈
떠내려갔으면 더 신나겠다
스모그에 가렸던 북한산엔
빛을 내는 초록, 이슬 먹고
오늘밤에는 은하수도 보이겠다

창 들고 활 메고
사냥 다니면 더 좋겠다

어정하게 비는 그칠 테지
올림픽대로 드러나면
또다시 어두워질 서울의 하늘
떠내려갔으면 싶은 정치꾼
여전히 살아 남아
TV에 얼굴 내밀고
수재 의연금 내며
유들유들 웃겠지
(이길원·시인, 1945-)
* 1990. 9. 11. 한강 수위가 2번째로 높다던 날 강변에서.


+ 다시 한 번 홍수를 - 기도
  
다시 한 번
홍수를 주시옵소서

모두들 약삭빠르게 말라버린
광대뼈며 갈비뼈며
가뭄 때문에 오르는 쌀값을

흠씬 적셔
둥둥 떠내려가게 하옵소서

멸할 수밖에 없더라도,
죽어버리더라도
불을 주옵소서

모두 냉기 서린 눈동자하며
손목 하나 만져도 지금은 왠지 36도 아래서 익은 체온들
춥지 않게 하옵소서
활활 타게 하옵소서

아니면 사랑을
정말이지 사랑을 주옵소서
지아비가 지어미에게
어미가 새끼에게만 말고
늘상 길거리에서들
사랑하게 하옵소서
(이향아·시인, 1938-)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4,968건
<문명 비판 시 모음> 배한봉의 '문명의 식욕' … 14년전 2,847
<이별 시 모음> 임보의 '이별의 노래' 외 [1] 14년전 7,411
<달팽이 시 모음> 김추인의 '달팽이의 말씀' … [2] 14년전 4,069
<해바라기 동시 모음> 김소운의 '해바라기' 외 14년전 3,602
<그림자 동시 모음> 신천희의 '그림자는 착하… 14년전 2,913
<그릇에 관한 시 모음> 오세영의 '그릇' 외 14년전 3,022
<결혼 시 모음> 김소엽의 '결혼을 위한 노래' … 14년전 3,210
<울음에 관한 시 모음> 강경호의 '꽃이 울 때' … 14년전 3,253
<사랑 기도시 모음> 안도현의 '사랑' 외 14년전 3,304
<농부에 관한 시 모음> 오세영의 '푸른 스커트… 14년전 5,007
<달팽이 동시 모음> 민현숙의 '달팽이가 말했… 14년전 3,401
<8월에 관한 시 모음> 오세영의 '8월의 시' 외 14년전 5,787
 <홍수에 관한 시 모음> 김시종의 '홍수' 외 14년전 2,833
<우산에 관한 시 모음> 이해인의 '우산이 되어… [1] 14년전 4,548
<버릇과 습관에 관한 시 모음> 정세훈의 '버릇… 14년전 3,134
<이름에 얽힌 시 모음> 이기철의 '맑은 날' … 14년전 3,963
<똥 동시 모음> 전래 동요 '엿 장수 똥구멍은' … 14년전 3,985
<외로움 시 모음> 오르탕스 블루의 '사막' 외 [2] 14년전 5,400
<세월에 관한 시 모음> 김시종의 '세월' 외 14년전 5,417
<용서에 관한 시 모음> 김재진의 '벼랑에 대하… 14년전 2,939
<성경을 읽을 때의 기도> 이해인의 '성서와 함… 14년전 2,269
<감사의 기도 모음> 노천명의 '감사' 외 14년전 3,124
<자장가 시 모음> 목일신의 '자장가' 외 [1] 14년전 3,898
<웃음 시 모음> 박영원의 '웃음' 외 14년전 3,021
<7월에 관한 시 모음> 고은영의 '7월에게' 외 14년전 3,104
<아침기도 모음> 고대 아일랜드의 '아침 기도'… 14년전 2,257
first  이전192021222324252627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497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