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동시 모음> 전래 동요 '엿 장수 똥구멍은' 외 + 엿 장수 똥구멍은 엿 장수 똥구멍은 찐득찐득 참기름 장수 똥구멍은 매끈매끈 두부 장수 똥구멍은 뭉실뭉실 소금 장수 똥구멍은 짭잘짭잘 옹기 장수 똥구멍은 반질반질 (전래 동요) + 어머나 할머니 어렸을 땐 똥이 곧 황금이었단다 호박에 똥을 주고 개도 똥을 먹었단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금 같은 똥 어디에 쓸까 어디에 쓸까 고민하던 할머니가 벽에 똥칠을 하고 있다 (신천희·승려 시인) + 강아지 똥 강아지 사 온 날 엄마와 약속했다, 강아지 똥은 내가 치우기로. 강아지 똥 치워 보니 알겠다, 오줌똥 못 가리던 나를 이만큼 키워 주신 엄마의 고마움을. 꼬리를 흔들며 나만 따라다닌다. 강아지 키워 보니 알겠다, 나를 우리 강아지라고 부르는 할머니 마음까지도 (정세기·아동문학가, 1961-2006) + 뽀꼼 열려요 엄마가 아기 똥꼬를 들여다봐요. 꼭 나비가 꽃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아요. 똥꼬가 뽀꼼 열려요. 튜브에서 치약이 나오듯 똥이 나와요. (오순택·아동문학가, 1942-) + 별똥별 별이 똥을 누고 있다. 아이들이 잠든 깜깜한 밤에 눈을 깜박이며 지구에다 똥을 누고 있다. (오순택·아동문학가, 1942-) + 염소 염소똥은 콩 같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점심시간에 콩을 싸 오면 염소똥이라고 하지요. 나는 콩 싸 온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아이들이 염소똥이라고 놀리니까요. 그래도 콩을 누는 염소 나도 그 염소를 가지고 싶어요. (경북 봉화 서벽 초등학교 3년 김창호, 1983.12) + 쇠똥 자리 척, 보면 안다. 쇠똥 떨어진 자리. 빵떡처럼 거기만 둥그렇게 수북수북 풀이 큰다. 거기서 메뚜기가 훌쩍 날아 나오고 어린 들쥐가 배불리 기어 나온다. 그땐 몰랐지만 철썩! 쇠똥 떨어진 자리가 그래서 좋다. (권영상·아동문학가) + 내 똥 저 아래 정현이네 배추밭 한 귀퉁이 푹푹 썩어가는 소똥더미 지나오면서 무심코 내 똥 생각이 났다. 한 끼도 빼먹잖고 꼬박꼬박 쌀밥 챙겨먹고 눈 내 똥도 만일 밭으로 간다면 잎 피우고 꽃 피우고 무든 배추든 시금치든 뭐가 되어도 됐을 텐데 잘금잘금 삭아 수북수북 잡풀이라도 키웠을 텐데 내가 눈 똥은 이날 이때껏 한 번도, 단 한 번도 밭으로 가보지 못했다. (이무완·아동문학가) + 애기똥풀꽃 아기가 기저귀 벗고 들에다 똥을 누었다네 아기 똥은 이쁘기도 하지 노랑 노랑 노랑 꽃 아기는 온종일 혼자 놀았네 여기 저기 조오기 애기똥풀꽃은 그렇게 자꾸자꾸 피어났다네 (정두리·아동문학가) + 아기똥풀 그래 맞다. 아기 똥은 꽃이다. 아기 똥은 꽃향기다. 피어서 피어서 꽃씨가 되고 열매가 되고 세상을 환하게 밝힐 것이다. (공재동·아동문학가) + 똥지게 우리 어머니 나를 가르치며 잘못 가르친 것 한 가지 일꾼에게 궂은 일 시켜놓고 봐라 공부 안 하면 어떻게 되나 저렇게 된다 똥지게 진다 (심호택·아동문학가) + 아까운 똥 내 동생은 말랐다. 아침에 밥 먹을 때 저녁에 밥 먹을 때 매번 꼴찌다. 저녁을 먹기 싫어했다. 엄마가 꾸역꾸역 밥을 먹였다. 그리고 나서 내 동생은 똥마렵다 한다. 엄마는 아깝다고 내일 아침에 누란다. (경기 상품초 6학년 이수희)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