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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시 모음> 한용운의 '지는 해' 외

     날짜 : 2012년 06월 29일 (금) 2:04:34 오전     조회 : 3187      

<노을 시 모음> 한용운의 '지는 해' 외

+ 지는 해

지는 해는
성공한 영웅의 말로(末路) 같이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창창한 남은 빛이
높은 산과 먼 강을 비치어서
현란한 최후를 장식하더니
홀연히 엷은 구름의 붉은 소매로
뚜렷한 얼굴을 슬쩍 가리며
결별의 미소를 띄운다

큰 강의 급한 물결은 만가(輓歌)를 부르고
뭇 산의 비낀 그림자는 임종의 역사를 쓴다
(한용운·시인, 1879-1944)


+ 노을

산 밑
교회당
+ 에
노을이 내렸다.

어미새가
+ 에 앉아
저녁 기도 드리고
숲 속으로 들어갔다.

마을은
노을 속에 아늑하다.
(김영일·아동문학가)


+ 노을

봄이 오는
산개울에
두런거리는 소리

오늘은
또 누가
다비茶毘를 하는가

서쪽 하늘엔
슬픔마저 타는
저 찬란한 빛
저녁노을.
(하청호·시인, 1943-)


+ 노을
  
보아주는 이 없어서
더욱 아리따운 아낙이여.
(나태주·시인, 1945-)


+ 노을

한 열흘 대장장이가 두드려 만든
초승달 칼날이
만사 다 빗장 지르고 터벅터벅 돌아가는
내 가슴살을 스윽 벤다
누구든 함부로 기울면 저렇게 된다고
피 닦은 수건을 우리 집 뒷산에 걸었다
(최영철·시인, 1956-)


+ 남은 빛 모두 거두어  

어느 저녁 바다에
내 남은 빛 모두 거두어
붉게 빠져들고 싶다

황홀한 노을 잠깐이겠지만
그렇게 누군가의 품에서
잔잔하게 저물고 싶다
(권경업·산악인 시인)


+ 노을

어디서부터 울려 퍼졌나
꿈결처럼 아련한 노랫소리
영원인 듯
먼 지평선 아래로 잦아드는 화음
마지막 발자국 지우며
사막 끝으로
장엄히 사라져간 부족의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노랫소리
(조향미·시인, 1961-)


+ 황혼

온종일 건너온 고해를
피안의 테두리 안으로 밀어 넣는
이승과 저승이 만나는 곳

수평선 위에
바닷새 한 마리
불타고 있다

하루의 제물을 바치고 있다
(조옥동·시인, 충남 부여 출생)


+ 선문답禪問答

뜨거운 물음이네
서녘 하늘 붉은 것은

활활
태워 버리고
가진 것 하나 없이

산너머 머나먼 여행
떠날 준비 됐느냐는.

말없는 대답이네
산 그림자 짙은 것은

듣지 않는 아우성
속으로만 삼키려니

두 팔을 가지런히 하고
나를 따라 하라는.

그대도 모를 거고 나 또한 알 수 없네
한 생을 건너가면 모든 의문 풀리는지
하늘도 산도 아니면 바다는 알고 있는지.
(구금자·시인)


+ 어느 해거름

멍한,
저녁 무렵

문득
나는 여섯 살의 저녁이다

어눌한
해거름이다
정작,
여섯 살 적에도
이토록
여섯 살이진 않았다
(진이정·시인, 1959-1993)


+ 저녁 노을
    
어두워지며
썩은 강에 검은 산이 소리 없이
조선 망하듯 누울 때
앞논에 개구리야
뒷산에 소쩍새야
빚진 빚진 나라 울지 마라
한 사십 년 가문 사랑 탓하지 마라
오늘 저녁 부끄러움에 멍든 가슴들이
저렇게 다란히 피워 올리는
너무 찌들려서 아름다운 저녁밥 짓는 연기를 보아라
밥 먹고 어디 머리 둘 곳 없을지언정
끝없이 살아
우리 현대사 내려다보는 노을 아래
우리가 씨 뿌린 곡식같이 당당하게
살아 이 땅을 잠들지 않게 하는
내 아버지 붉은 얼굴과 더불어 살아
(안도현·시인, 1961-)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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