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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 모음> A. 푸슈킨의 '시인' 외

     날짜 : 2012년 06월 18일 (월) 11:15:59 오전     조회 : 3389      

<시인 시 모음> A. 푸슈킨의 '시인' 외

+ 시인

아폴론 神이 신성한 희생자로
시인을 불러내기 전에는
그는 부질없는 세상의 번민 속에서
무기력하게 가라앉아 있다.
그의 성스러운 絃琴은 울리지 않고
영혼은 얼어붙은 꿈을 먹는다.
이 세상 보잘것없는 아이들 가운데
아마도 그는 가장 미미하리라.

그러나 神의 음성이
예민한 청각에 와 닿기만 하면
시인의 영혼은 잠을 깬 독수리처럼 약동한다.
그는 이 세상의 위안 속에서 괴로워하고
사람들의 소문을 멀리한다.
민중에게 숭배받는 것의 발치에
자랑스런 머리를 숙이지 않는다.
야성적이고 엄숙한 그는
소리와 혼돈에 가득 차
황량한 바닷가로
또 넓게 술렁이는 떡갈나무 숲속으로 달려간다.
(A. 푸슈킨·러시아 시인, 1799-1837)  


+ 시인

시인이여,
토씨 하나 찾아
천지를 돈다

시인이 먹는 밥, 비웃지 마라

병이 나으면
시인도 사라지리라
(진이정·시인, 1959-1993)


+ 시인

시인은
병상에서도
시를 쓴다.

시인은
폭설 속에서도
시를 쓴다.

너를 위해,
너와 나, 우리 대화를 위해
시를 쓴다.
(강월도·시인, 1936-2002)


+ 시인(詩人)을 위한 노래

사랑하자
사랑이 끝나면 다시 사랑하자
사랑의 눈은 어둡지 않으니
어둠 속에서도 저기 갈 곳 보이네

사랑하자
사랑의 고통을 두려워 말자
사랑의 고통은 쓰디쓴 탕약(湯藥)처럼
안으로만 굽는 팔을 벌려 주리니

사랑하자
사랑하기를 멈추지 말자
사랑은 부패하는 물웅덩이에
새로운 물꼬를 내어 주리니

사랑하자
사랑이 끝나면 다시 사랑하자
사랑은 멈추지 않는 시간(時間)과 같이
네 영혼에 울려오는 푸른 종소리

사랑하자
사랑이 끝나도 다시 사랑하자
사랑은 자꾸만 커 가는 나무와 같아
그 그늘에 누가 쉬어 가리라
(홍수희·시인)


+ 시인의 마음

시인은 절도 살인 사기 폭력
그런 것들의 범죄 틈에 끼어서
이 세계의 한 모퉁이에서 태어났다

시인의 말은 청계천 창신동 종삼 산동네
그런 곳의 욕지거리 쌍말의 틈에 끼어서
이 사회의 한 동안을 맡는다

시인의 마음은 모든 악과 허위의 틈으로 스며나온
이 시대의 진실 외마디를 만든다
그리고 그 마음은
다른 마음에 맞아 죽는다

시인의 마음은 이윽고 불운이다
(고은·시인, 1933-)


+ 시인

세상이 몽둥이로 다스려질 때
시인은 행복하다
세상이 법으로 다스려질 때
시인은 그래도 행복하다
세상이 법 없이도 다스려질 때
시인은 필요 없다
법이 없으면 시도 없다
(김남주·시인, 1946-1994)


+ 삶과 시

시를 쓸 떄는
아까운 말들도
곧잘 버리면서

삶에선
작은 것도 버리지 못하는
나의 욕심이 부끄럽다.

열매를 위해
꽃자리를 비우는
한 그루 나무처럼

아파도 아름답게
마음을 넓히며
열매를 맺어야 하리.

종이에 적지 않아도
나의 삶이 내 안에서
시로 익어가는 소리를 듣는
맑은 날이 온다면

나는 비로소
살아 있는 시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으리.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시인

풀잎 끝에 한 방울 이슬처럼
맑은 영혼으로 살게 하소서
바람꽃처럼 순결한 마음으로
부드러운 사랑을 갖게 하소서

이슬로 때묻은 영혼을 씻고
바람으로 감성을 깨우고
들꽃 같은 사랑의 향기로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게 하소서

머리로 읽는 시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시를 쓰게 하시고
한 줄의 시에서도
삶의 철학이 묻어나게 하소서

희망이 없는 이에게
생의 등불이 되고
슬픔뿐인 불행한 자에게
행복한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김사랑·시인, 1962-)


+ 시인 선서

시인이여.
절실하지 않고, 원하지 않거든 쓰지 말라.
목마르지 않고, 주리지 않으면 구하지 말라.
스스로 안에서 차오르지 않고 넘치지 않으면 쓰지 말라.
물 흐르듯 바람 불듯 하늘의 뜻과 땅의 뜻을 좇아가라.
가지지 않고 있지도 않은 것을 다듬지 말라.
세상의 어느 곳에서 그대 시를 주문하더라도
그대의 절실함과 내통하지 않으면 응하지 말라.
그 주문에 의하여 시인이 시를 쓰고 시 배달을 한들
그것은 이미 곧 썩을 지푸라기 시詩이며, 거짓말 시詩가 아니냐.
시인이여, 시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대의 심연을 거치고
그대의 혼에 인각된 말씀이거늘, 치열한 장인의식 없이는 쓰지 말라.
시인이여, 시여, 그대는 이 지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위안하고
보다 높은 쪽으로 솟구치게 하는 가장 정직한 노래여야 한다.
온 세상이 권력의 전횡專橫에 눌려 핍박받을지라도
그대의 칼날 같은 저항과 충언을 숨기지 말라.
민주와 자유가 억압당하고, 한 시대와 사회가 말문을 잃어버릴지라도
시인이여, 그대는 어둠을 거쳐서 한 시대의 새벽이 다시 오는 진리를 깨우치게 하라.
그대는 외로운 이, 가난한 이, 그늘진 이, 핍박받는 이, 영원 쪽에 서서 일하는 이의 맹우盟友여야 한다.
(김종해·시인, 1941-)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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