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외국시 모음> 폴 발레의 '당신은' 외 +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폴 발레리·프랑스의 시인이며 사상가, 1871-1945) + 오래된 연못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순간인 걸 모르다니 (바쇼·1644-1694) + 격언 그리하여 너는 모든 사물의 형제와 누이가 되어야 한다. 사물이 완전히 너에게 녹아들어, 네가 너의 것과 남의 것을 구별하지 못하도록. 별 하나 잎사귀 하나가 떨어져도- 너도 그것과 함께 사라져야 한다. 그러면 너도 모든 것과 함께 어떠한 순간에도 되살아나리. (헤르만 헤세·독일계 스위스인 시인이며 소설가, 1877-1962) +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길을 가는 것 서두르지 마라. 무슨 일이든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되면, 불만은 사라진다. 마음에 욕망이 일거든 곤궁할 때를 생각하라. 인내는 무사장구(無事長久)의 근원이요, 노여움은 적이라 생각하라. 이기는 것만 알고 지는 일을 모르면 해(害)가 그 몸에 미치게 된다. 자신을 책망할지언정 남을 책망하지 말라. 미치지 못함은 지나침보다 낫다. 풀잎 위의 이슬도 무거우면 떨어지게 마련이다. (평생을 치열한 전쟁터에서 보낸 도쿠가와 이에야스) +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시작하라. 다시 또다시 시작하라. 모든 것을 한 입씩 물어뜯어 보라. 또 가끔 도보 여행을 떠나라. 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치라. 거짓말도 배우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너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만들라. 돌들에게도 말을 걸고 달빛 아래 바다에서 헤엄도 쳐라. 죽는 법을 배워 두라. 빗속을 나체로 달려 보라.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흐르는 물 위에 가만히 누워 있어 보라. 그리고 아침에는 빵 대신 시를 먹으라.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 경험주의자가 되라. (엘렌 코트·프랑스의 시인이며 작가) +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차를 모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태워 주느냐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사는 집의 크기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느냐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의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당신의 삶을 어떤 계층의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느냐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남에게 무엇을 베푸느냐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친구를 가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가 아니라 당신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좋은 동네에 사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이웃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것이다. (작자 미상) + 행복의 문 태양을 바라보며 살아라. 그대는 그림자를 볼 수 없으리라. 해바라기가 하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지 말라. 머리를 언제나 높이 두라. 세상을 똑바로 정면으로 바라보라. 나는 눈과 귀와 혀를 빼앗겼지만 내 영혼을 잃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을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고통의 뒷맛이 없으면 진정한 쾌락은 거의 없다. 불구자라 할지라도 노력하면 된다. 아름다움은 내부의 생명으로부터 나오는 빛이다. 그대가 정말 불행할 때 세상에서 그대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믿어라. 그대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한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혀진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헬렌 켈러·미국의 작가이며 교육자, 1880-1968) + 최선을 다하라 만일 당신이 산꼭대기의 소나무가 될 수 없다면 골짜기의 소나무가 되라. 그러나 골짜기에서 제일 가는 소나무가 되라. 만일 당신이 나무가 될 수 없다면 덤불이 되라. 만일 당신이 덤불이 될 수 없다면 풀이 되라. 그리고 고속도로변을 아름답게 만들어라. 만일 당신이 풀이 될 수 없다면 이끼가 되라. 그러나 호수에서 가장 생기 찬 이끼가 되라. 우리는 다 선장이 될 수는 없다. 선원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다 쓸모 있는 존재다. 해야 할 큰 일이 있다. 그리고 작은 일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까이 있다. 만일 당신이 고속도로가 될 수 없다면 오솔길이 되라. 만일 당신이 해가 될 수 없다면 별이 되라. 승리나 패배는 문제가 아니다. 당신의 최선을 다하라. (더글라스 맬로크·시인) + 내가 이제야 깨닫는 것은 내가 이제야 깨닫는 것은,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은 정말 일어난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숨길 수가 없다는 것 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교실은 노인의 발치라는 것 하룻밤 사이의 성공은 보통 15년이 걸린다는 것 어렸을 때 여름날 아버지와 함께 동네를 걷던 추억은 일생의 지주가 된다는 것 삶은 두루마리 화장지 같아서 끝으로 갈수록 더욱 빨리 사라진다는 것 돈으로 인간의 품격을 살 수는 없다는 것 삶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매일 매일 일어나는 작은 일들 때문이라는 것 하느님도 여러 날 걸린 일을 우리는 하루만에 하려 든다는 것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단 한번이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영원한 한이 된다는 것 우리 모두는 다 산꼭대기에서 살고 싶어하지만 행복은 그 산을 올라갈 때라는 것 그런데 왜 우리는 이 모든 진리를 삶을 다 살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일까? 뻔한데 왜 우리는 그렇게 복잡하고 힘들게 사는 것일까? (필리핀 태생의 페페 신부가 불치병으로 삶을 정리하며 쓴 글) + 가던 길 멈춰 서서 근심에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낮, 밤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과 발 또 그 발이 춤추는 맵시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헨리 데이비스·영국의 방랑걸인 시인, 1871-1940) + 인생은 그대의 작품 그대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그대를 고통스럽게 할 수 없다. 그대의 모든 인생이 그대의 작품이며 그대의 창조물이 까닭이다. 일단 이 사실을 이해하면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한다. 그대는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다른 관점에 섬으로써 그대는 지옥을 천국으로도 바꿀 수 있다. 그대는 즐거움을 누려보고 고통도 겪어 보았으며, 고뇌와 황홀, 사랑과 증오, 분노와 연민, 성공과 실패 등 모든 것을 겪어 보았다. 높은 곳에 오르기도 하고 낮은 곳으로 떨어지기도 하면서 삶의 온갖 경험을 겪어 보았다. 그대가 이런 경험들의 창조자라는 사실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오쇼 라즈니쉬·인도의 신비가이며 소설가, 1931-1990) + 인생은 당신이 배우는 대로 형성되는 학교이다 인생은 당신이 배우는 대로 형성되는 학교이다 당신의 현재 생활은 책 속의 한 장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은 지나간 장들을 썼고, 뒤의 장들은 써나갈 것이다. 당신이 당신 자신의 저자이다. 사람이 자기 조국을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왜 국경에서 멈추는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당신의 사상을 하늘 위에 불로 새겨놓은 것처럼 그렇게 사고하라. 진실로 그렇게 하라. 온 세상이 단 하나의 귀만으로 당신의 말을 들으려고 하는 듯이 그렇게 말하라. 진실로 그렇게 하라. 당신의 모든 행위가 당신의 머리 위로 되돌아오는 것처럼 행동하라. 진실로 그렇게 하라. 당신의 신이 존재를 확인받기 위해 당신을 필요로 하듯이 살아라. 진실로 그렇게 하라. 땅과 태양과 동물들을 사랑하라. 부를 경멸하라. 원하는 모든 일에게 자선을 베풀라. 어리석고 제정신이 아닌 일에 맞서라. 당신의 수입과 노동을 다른 사람을 위한 일에 돌려라. 신에 대하여 논쟁하지 말라. 사람들에게는 참고 너그럽게 대하라. 당신이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 또는 사람 수가 많든 적든 그들에게 머리를 숙여라. 지식은 갖추지 못했으나 당신을 감동시키는 사람들. 젊은이들, 가족의 어머니들과 함께 가라. 자유롭게 살면서 당신 생애의 모든 해, 모든 계절, 산과 들에 있는 이 나뭇잎들을 음미하라. 학교, 교회, 책에서 들은 모든 것을 다시 검토하라. 당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멀리하라. (월트 휘트만·미국 시인, 1819-1892, 시집 『풀잎』서문)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