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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시 모음> 조병화의 '추억' 외
날짜
:
2015년 06월 01일 (월) 5:38:43 오후
조회
:
4555
<추억 시 모음> 조병화의 '추억' 외
+ 추억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조병화·시인, 1921-2003)
+ 추억
추억이란
지나기 전엔 돌덩이
지나고 나면 금덩이
(이원진·시인)
+ 모두가 추억이다
버리지 마라, 모두가 추억이다
세월이 가면 모래도 진흙도 보석이 된다
너의 꿈은 얼마나 찬란했더냐
너의 사랑은 또 얼마나 따뜻했더냐
부는 바람도 내리는 비도 그치고야 말 듯이
아픔도 슬픔도 언젠가는 지칠 때가 올 것이다
(홍영철·시인, 1955-)
+ 토끼에게로의 추억
토끼에게서는 달의 향기가 난다
분홍눈은 단추 같다
앞이빨이 착하게 났다
토끼의 두 귀를 꼬옥 쥐어봤으면 했다
몽실했다
두 귀를 잡고 공중으로 들었다가 내렸다도 해 보았다
토끼와 시소를 타고 싶었다
그러면 토끼는 올라가고 나는 내려오겠지
토끼는 구름이 되겠지
아하함 이참에 토끼와 줄행랑이나 놓을까.
(신현정·시인, 1948-)
+ 이 할애비가 살았던 어린 시절은 말이다
어리석은 무리들이 일으킨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외로운 사람들이 많았단다
이어지는 흉년과 공출로 곡식을 잃고
끼니를 거르며 굶주리고 살았단다.
그러나
길을 가다가도 목이 마르면
개울물을 손바닥으로 움켜쥐어 마셨단다
젊은 여인들이 아무데서나 가슴을 열고
그들의 새끼에게 자랑스레 젖을 물렸단다
나막신 짚신도 귀찮아서
그냥 맨발로 들판을 뛰어다녔단다
어머니가 손수 지어주신 무명·삼배
고이 적삼을 입고 살았단다
티브이도 냉장고도 자동차도 없었지만
이웃들과 오순도순 잘 지냈단다
통조림 햄버거 피자 아이스크림 대신
칡뿌리나 찔레순을 씹으며 놀았단다
(임보·시인, 1940-)
+ 내 살던 곳을 찾아
모래내 정류소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굴다리 밑으로 들어선다.
이게 얼마 만인가?
매운 바람 한 올이
느닷없이
목덜미에 달라붙는다.
가스등을 피우고
야전점프 깃을 세운
군밤장수가 졸고있던
승화목욕탕 모퉁이를 돌아
한우정육점을 지나
대성쌀가게 앞에 이른다.
주머니 속
토큰 몇 개 만지작거리며
얼마를 가면
고물상에서 구해놓은
자전거 한 대
눈물겹던
낡은 연립주택이 있었지.
현관 앞에서
벨을 누르면
주르르 달려 나와
품에 안기던 어린것들이 있었지.
어린것들 뒤에서
산나리꽃처럼 웃어주던
젊은 아내도 있었지.
지금도 기다리고 있을
십 년 전의
내 가족을 만나러
희망교회가 있는
성산동 골목으로 접어든다.
까치가 둥지를 튼
해묵은 수양버들이
이 근처에 있었는데------.
골방 안에서
책장을 넘기고 있을
낮달처럼 여윈
삼십대의 나를 만나러
낮술에 반쯤 절어
발걸음을 재촉한다.
(손광세·시인, 1945-)
+ 추억이 말하게 하라
가늘은
가늘은 길이 있었다고
길가에 오랑캐꽃
보랏빛 꽃입술이 벌렁거리고 있었다고
줄지어 미루나무
새잎 나는 미루나무 서 있었다고
그리고
그리고 미루나무 위에
지절거리는 새들의 소리
리본처럼 얹혀서 휘날리고 있었다고
말하지 말고
당신이 나서서 말하지 말고 추억이
추억이 말하게 하라
그리고 또
그리고 한 계집애가 있었다고
검고 긴 머리카락
나부끼는 블라우스
맑은 눈빛에 하늘이
파란 하늘빛이 겹쳐져 고여
일렁이고 있었다고
말하지 말고
서둘러 서둘러서 말하지 말고 추억이
차근차근 말하게 하라.
(나태주·시인, 1945-)
+ 인생은 추억 여행
인생은 요약해 말하면
추억 여행.
가슴속에 좋은 추억이
새록새록 쌓여가야
참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거다.
설령 돈을
산더미같이 쌓아놓은들
좋은 추억이 별로 없으면
불쌍한 인생이다.
죽은 다음에도
주변 사람들의 마음속에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준
사람으로 오래오래 기억된다면
정말 한세상 멋있게
잘살다가 간 거다.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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