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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시 모음> 정연복의 '행복' 외
날짜
:
2015년 05월 27일 (수) 0:18:20 오전
조회
:
3165
<행복 시 모음> 정연복의 '행복' 외
+ 행복
예쁜 꽃 앞에 있으면
행복합니다
꽃이랑 나랑
무슨 얘기 나누지 않아도
티없이 맑고 순한
꽃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에 달리 부러운 것 없이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으면
행복합니다
그 사람이 내게
보석 반지를 선물하지 않아도
우리 둘 사이에 흐르는
사랑의 감정만 느껴질 수 있다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너무 행복합니다.
+ 행복한 연애
당신을
생각하기만 해도
내 마음 어느새
푸른 하늘에 흘러가는
한 조각
행복한 구름이 되어요.
내 뺨을 스치는 당신의 손길
양털같이 부드러워요
귓가에 맴도는 당신의 노래
솜사탕처럼 달콤해요.
수많은 세상 사람들 중에
당신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 것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받은
최고의 선물입니다.
착한 당신의 가슴속에
내가 있고
내 맘속 내 머릿속에
당신이 살아 있는 것
주체하기 힘든
사랑의 기쁨입니다.
+ 욕심과 행복
가진 것이 무진장 많아도
욕심이 더 많은 사람
감사할 줄 몰라
행복에서 멀리 있습니다.
가진 것이 적어도
욕심은 더 적은 사람
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에 가까이 있습니다.
욕심만 줄이면
쓸데없는 욕심만 버리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열 손가락으로
당신의 소유를 손꼽아 보십시오
당신이 이미 갖고 있는 게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될 것입니다.
+ 타율과 행복
야구에서 타율이 3할 이상이면
손꼽히는 타자로 평가된다
이것을 인생살이에 적용하면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평균적으로
세 번쯤 기쁜 일이 생기고
일곱 번쯤 슬픈 일이 닥치면
언뜻 불행한 삶으로 생각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야구에 1할이나 2할대 타율의
타자들이 즐비하듯이
슬픔을 여덟이나 아홉 번 당하고서도
한두 번의 기쁨밖에 못 누리는 게
사실은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 삶의 모습인 것이다.
+ 행복과 불행
반쯤 차 있는
같은 잔을 바라보면서
반만 찼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반이나 찼다고 낙관하는 사람이 있다.
똑같은 삶의 상황에
놓여 있으면서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또 불행한 사람이 있다.
이 정도면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한 거다
이것밖에 안 되니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한 거다.
삶의 행복과 불행은
이렇게 간단하다
생각하고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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