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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시 모음> 정연복의 '빈손' 외

     날짜 : 2015년 05월 26일 (화) 10:42:12 오후     조회 : 2368      


<빈손 시 모음> 정연복의 '빈손' 외

+ 빈손

빈손은  
그냥 아름답다  

비어 있어서
오히려 그윽하다.

빈손은
희망적이다

비어 있으니
뭔가 새것을 잡을 수 있다.

빈손은
근원적이고 궁극적이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니까.

지금 빈손이요
지금 가진 게 없는 사람

정녕 행복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 빈손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지상에서의
짧은 한 생이라면

지금 가진 게 없어
빈손뿐일지라도

부끄러울 것 없네
슬퍼할 것 하나 없네.

텅 빈손으로 왔다
텅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너와 나의
어차피 가난한 목숨이라면

안달 떠는
욕심에 사로잡혀

바동거릴 것 하나 없네
하나도 없네.


+ 빈손

땅거미 내려 어둑어둑한
도봉산 우이암 오르는 길

며칠 새 퍼부은 장맛비에
콸콸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물에
가만히 두 손을 담갔다

움켜쥐었던 두 주먹
사르르 펼쳐진다

빈손!

한순간
참 편안하다

손이 한 잎
꽃잎으로 피는 느낌이다


+ 빈손

나는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세상을

처음과 똑같이
빈손으로 떠나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손에 꼭 쥐고 있는 것

누가 뭐라고 해도
내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여러 가지 중에 어느 하나도
영원히 나의 것일 수는 없습니다.

물건이든 집이든
내 곁의 사랑하는 사람들까지도

모두모두 내 손에서
놓아버릴 준비

빈손으로 돌아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 손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바로 알 수 있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퍽 의미심장한 방법이 있다.

뭔가를 악착같이
움켜쥔 손

아무것도 쥐고 있지 않은
텅 빈손.

이 둘 중에 어느 쪽에
당신의 마음이 더 끌리는가

솔직히 당신의 손이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는가.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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