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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과 눈물 시 모음> 정연복의 '이슬, 그리고 눈물' 외
날짜
:
2015년 05월 19일 (화) 0:43:00 오전
조회
:
1777
<이슬과 눈물 시 모음> 정연복의 '이슬, 그리고 눈물' 외
+ 이슬, 그리고 눈물
동터 오는 새벽녘
꽃잎에 맺힌
이슬은 얼마나 영롱한가
영혼이 맑은 사람의
눈동자에 어린
눈물은 얼마나 순수한가
이슬이 있어
눈물 같은 이슬이 있어
꽃잎은 더 아름답고
눈물이 있어
이슬 같은 눈물이 있어
영혼은 더 깊고 순결하다
오!
찬란한 햇살이여
그 눈물에 입맞춤하라
+ 이슬과 눈물
살아가면서
아무런 죄도 짓지 않는
순하디순한 꽃잎에게
찬이슬 내리듯
한평생 살면서
남을 해코지하는 일이 없는
티없이 착한 사람들에게
눈물방울 맺힙니다.
이슬이 있어
꽃잎은 더욱 깨끗하고
어진 이들의 눈물이
세상의 죄를 씻어 줍니다.
+ 이슬은 오래가지 않는다
이슬은
오래가지 않는다
영원한 이슬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햇살 한줄기 와 닿으면
언제 있었냐는 듯
어느새 스러지고 없는
이슬.
슬픔은
오래가지 않는다
영원한 슬픔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기쁨 한줄기 와 닿으면
언제 있었냐는 듯
어느새 사라지고 없는
슬픔.
+ 눈물은 이슬같이
간밤에 잎새에
촉촉이 내린
눈물방울 같은
이슬도
햇살에 닿으면
차츰차츰 말라가고
이슬에 씻긴 잎새는
더욱 눈부시게 파랗습니다.
살아가노라면
가슴 한구석에 맺혀
멍울 지는
눈물도 슬픔도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다 보면
어느새
마르고 없습니다.
세상에
마르지 않는 이슬이 없듯
영영 마르지 않는
눈물이며 슬픔도 없습니다.
+ 풀잎의 이슬같이
풀잎에 맺힌
이슬
눈물방울 같은
이슬
오래도록 맺혀
있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지금 내 가슴속
눈물
남몰래 감추고 있는
눈물
한평생 갈 것 같은
이 눈물도
풀잎의 이슬같이
마를 날 있으리.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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