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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간의 유예(猶 豫) *6*

Story     날짜 : 2001년 03월 01일 (목) 2:07:47 오후     조회 : 1135      
"아...아란아...."




허어억.......


이...........


이 아주머니 얼굴이 하얗다 못해

파랗게 질려버렸다.


내 연기가 통한거니까

다행이긴 하지만 반응이 넘 심각한것이...........


쪼까.......찔린다.......ㅡㅡ;;


그치만 어쩔수 없다........


미친년 취급 받으면서 이 집에서 쫓겨나지 않으려면

기억상실증 환자흉내라도 내야지...ㅠㅠ


근데.....저 아주머니 반응이 넘 심각해..........


내(?)가 기억을 잃어버려서 안 좋은 일 있나?




"저기요......"




계속 이어지는 침묵을 견디지 못한 내가

의자에서 일어서면서 말을 할려고 했는데......





"콰당......."


"...! 아란아!!"







스벌............


깜빡했다..................


아란이라는 지지배 삼일동안 쫄딱 굶었다구 했지.....?


........빌어먹을...........


의자에서 일어서려다가 다리에 힘풀려서 자.빠.졌.다.




"아란아,괘...괜찮니?

어디 다치지 않았어?"




허이구...........


아주머니.......의자에서 떨어진 것가지구 죽지는 않는다우.......


엉뎅이가 좀 쑤시지만......


아우.........배고파서 힘이 하나두 없어........




"괜찮어요.......저기...근데 누구시죠?"




흘흘...............


이 상황에서도 할 짓은 다 해야한다......


참나.........


하루(?)만에 별 희안한일 다 겪네.........


음주차량에 치이질 않나......


저승사자라는 싸가지 밥말아 먹은 놈을 만나질 않나........


이번엔 기억상실증 환자??


미치고 환장하겠네......................





"저..저기....아란아.....난......

네 엄마거든........

우선 좀 누워있을래?

죽 끓여가지고 올게............"



"아.....네......."




내가 고분고분히 부축을 받으며 침대에 눕자

아주머니는 좀 안심했는지 조그마한 한숨을 내뱉으며

누워있는 나에게 조심스레 말을 했다.




"아란아.....죽 가지고 오면 그거먹고.....자고있으렴......

아버지 오시면......아니....

아침돼면 깨워줄게........"


"네......."




헉...?


아침에 깨워준다는 말은 .....


.....지금이 저녁이라는 소리란말야.?


으아.....지금이 며칠이지??


음..........음............


충격이 컷나봐..........


약간씩 손을 떨고있어.........


깨진 유리컵 조각을 조심스레 줍는 아주머니를

멀뚱히 쳐다보던 난 그대로 눈을 감았어.......


이 모든게......꿈이였으면...........


그랬으면......정말....좋을텐데...........


...정말.......좋을텐데..........





"딸칵......."




조심스레 문을 닫고 나가려는

아주머니가 느껴지자 난 한가지 궁금한게 생겨서

약간 큰 소리로 아주머니...를 불렀다.




"저...잠깐만요!"


"...! 어......?무슨 일이니?"




놀란듯 눈을 커다랗게 뜨고 거의 닫겼던 문을 다시 여는 아주머니.


하하......그렇게 놀라지 마세요........


아주 사소한걸 물으려는 것 뿐이니까........




"저기....전에 제가 엄마라고 불렀어요....

아니면 어머니라고 불렀어요?"



"..................."




왜.....아무말도 하지않는걸까.........?


궁금한 표정으로 누워있는 나에게

뭔가 억눌리고 겁먹은 듯한 목소리로

아주머니는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그건 왜 묻니.....?"


"이제부터 뭐라고 불러야할지 막막해서....."




그 말을 끝으로 살짝 웃어보이자

그제서야 아주머니는 표정을 풀더니

자신도 살짝 웃으며 머뭇거리며 대답을 했다.




"그냥....부르고 싶은대로 부르렴......."


"아...그럼 엄마라고 부를게요......

웬지 어머니는 닭살 돋아서......"


"응......."




문을 탁 닫고 나가는 아주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마~악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민우 멍청이..............


민우 원생이.............


@#$52#6%...........


*$7%$6ㅅ*...........


@#$%2354..............





-뭐가 어쩌고 저째??너 죽을래?-




내가 이럴줄알았다..........


어디있다가 이제서야 나타나냐??!


자신의 머리처럼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채로


민우가 스스슥...하고 나타났다.




-........왜 불렀어?-




오늘 몇요일이야?



-.....월요일-




내가 사고당한 날이 일요일이였으니까.......


흘흘.....24시간도 안지났네..........


아까 시계보니까 7시 40분 쯤이였으니까...........


한숨만 포옥포옥 나오네..........


아니다.......그보다...배고파 죽겠어........ㅠ.ㅠ




-겨우 그것 때문에 나 부른거야?-



어.



-......또 그딴 일로 나 부르면 가만 안둔다.........-




걱정마,또 불러줄게....




-야..............-





아....근데 너 여태까지 어디있었던거야?





-알아서 뭐 할라고?-





그냥 물어봤어.





-에릭한테 잠깐 갔다왔지....

부탁할게 있었거든.-




아....그래..........?







"탈칵........"





이런......아주머니.......아니 엄마2가 온것 같아....


엄마2........킥킥......


헷갈리니까 그 아주머니를 그렇게 불러야쥐.......


얼렐레?


민우 얘는 또 어디로 사라졌다.




"아란아......죽가지고 왔는데....

먹을래?"



"네........"




당연하죠.......나 지금 배고파서 죽을 지경이라우......




"힘 없는것 같은데 먹여줄까?"


"아뇨,괜찮아요.

제가 먹을게요,엄마."




............................???


내 대답을 듣자마자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가리는 엄마2.


왜...왜그러지??


내가 뭐 잘못했나.??????




"엄마......?어디 아파요?"


"아....아니야......."




아닌게 아닌 것 같아요..........


눈에 눈물까지 맺혔는걸?




"그냥...감격했어.........

아란이 너 기억을 잃은게 확실한가 보구나......."




죽을 조금씩 먹고있는 내게....


(사실 막 퍼먹고 싶지만 엄마2가 있어서 그러지 못하고있다.)


조그맣게 말하는 엄마2......


.....................?



.....................?


아...근데........


아란이란애.......어떤 애지?



"엄마......"


"응?"



죽을 다 먹고 약간 기운을 차린 내가 말하자

금방 기쁘게 답하는 엄마2...


진짜루.....무지하게 찔린다아.......ㅠ.ㅠ




"저, 전에 어떤애였어요??"


"................"




...........내 질문이 그렇게 난처했나??


왜 내 시선을 피하는 거에요?


쩝.........짐작이 간다.........


이 빨간 머리하며.......엄마2가 조심스레 행동하는걸 보니까...


........후우.........굉장한 애의 몸에 들어왔군.........



"대답 안하셔도 되요."



움찔거리는 엄마2.

반응이 금방 몸에 나타나네...........



"저,어떤 애였는지 몰라도 당분간은 아닐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조금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고는 난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자버렸다.


엄마2의 의아하면서 안심한 듯한 시선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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